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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추락하는 신뢰…'소비자 등 돌리나'

  • 송고 2018.02.19 15:51 | 수정 2018.02.19 16:03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철수 현실화시 중고차값 하락 등 우려에 구매 기피현상

1월 판매량 30%이상 급감…크루즈도 없고 올란도도 없고

쉐보레 신형 크루즈ⓒ한국지엠

쉐보레 신형 크루즈ⓒ한국지엠

한국지엠이 철수 논란에 따른 신뢰 하락으로 쉐보레 차량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이 발길을 돌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신형 크루즈와 올란도 생산이 중단된데다 구조조정과 철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소비자의 차량 선택의 여지를 좁게 만들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이 구조조정 일환으로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내린 가운데 신형 크루즈와 올란도가 단종의 운명을 맞게 됐다.

한국지엠은 희망퇴직과 함께 서비스센터 통합 등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철수 논란과 더불어 서비스센터 통합 등의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향후 중고차 가격에 미칠 영향 등을 꼼꼼하게 살피는 동시에 경쟁모델로 시선을 옮기고 있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쉐보레 오너들은 중고차 가격 하락에 불만을 표하고 있으며 신형 크루즈를 구매했던 고객들도 1년여만에 단종된다는 소식에 차값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철수설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여 올해 한국지엠의 영업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교체를 고려하고 있는 길모씨는 “자동차를 바꿀 시기가 돼 한국지엠의 올란도 등도 구매 리스트에 포함시켜 경쟁모델과 비교하고 있는데 갑작스런 단종 소식에 마음을 접었다”라고 말했다.

새 차 구입을 검토하고 있는 김모씨도 “주머니 사정에 맞춰 차를 구입하려고 하는데 소형 SUV 모델 중 현대차 코나와 쌍용차 티볼리, 쉐보레 트랙스를 비교하고 있었지만 한국지엠의 철수설로 비교 리스트에서 제외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쉐보레 차를 샀는데 철수가 현실화되면 중고차값 하락 등의 손해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 판매량이 13만2377대로 전년보다 27% 감소했다. 신형 크루즈는 지난해 판매가 전년대비 2.7% 감소한 1만554대에 그쳤다. 올란도는 전년보다 37%나 줄어든 8067대가 팔렸다. 신형 크루즈와 올란도는 지난해 전체 내수판매량의 14%를 차지했다.

철수설이 본격화된 지난달에는 한국지엠의 판매량이 32%나 급감한 7844대에 그쳤다. 쌍용차와의 격차가 169대 차로 좁혀진 것.

현재 한국지엠 차종 가운데 판매 1위는 스파크로 지난해 4만7244대가 팔렸지만 이는 전년보다 40% 가량 줄어든 물량이다. 경쟁차종인 기아차 모닝이 지난해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판매가 역전됐다.

2015년 출시된 말리부는 3만3325대로 전년보다 9% 감소했다. 한국지엠 차량 중에서도 특별한 마케팅 없이 잘 팔리는 차로 꼽힌다. 판매 3위인 소형 SUV 트랙스는 전 모델 중 유일하게 판매가 늘었다. 1만6549대가 팔리면서 전년보다 18.3% 증가했다. 판매량 4, 5위가 신형 크루즈와 올란도다.

이처럼 트랙스를 제외하고는 전 모델이 판매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두 모델의 단종으로 올해 판매는 그야말로 암울한 실정이다.

한국지엠은 이런 상황에서 올해 판매를 이끌 전략 차종으로 에퀴녹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3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 시점에서는 출시 여부조차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물론 노사간 임금협상이 조만간 마무리되고 2월 말까지 정부와의 지원협상이 구체화돼 GM본사측이 3월쯤 20만~30만대 생산규모의 신차를 한국지엠에 배정한다는 계획이 성사된다면 2분기에 출시할 에퀴녹스에 전사적인 힘을 쏟을 수도 있다.

한국지엠은 일단 부산모터쇼를 기점으로 에퀴녹스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신형 크루즈의 가격 정책 실패가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에퀴녹스의 성공 여부 또한 가격 정책에 달려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중형 SUV인 싼타페와 쏘렌토가 2000만원 후반대에서부터 시작하는데 비해 에퀴녹스는 3000만원대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고조되고 있는 철수설이 잦아들고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 한 당분간 한국지엠의 판매 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무엇보다 노조와의 임금협상이 GM의 신차 배정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2월 말까지 정부와도 논의가 잘 마무리된 뒤 GM으로부터 신차 배정을 받게 되면 그나마 회사 정상화의 단초가 만들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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