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등 명절 맞아 거래대금 조기 집행
경영환경 악화에도 상생 지속 "장기적 시너지 확보"
설연휴를 맞아 대형 건설업체들이 협력사와의 상생행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정부규제 및 환율하락 등 대내외 경영환경 불안 속에도 대·중소기업 상생을 강조하는 정부 방침에 동참하기 위한 차원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 13일 중소 협력사들에게 800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조기 집행 대상은 구정 연휴기간 중 지급기일이 도래하거나, 지급기일이 이달 말인 외주비가 해당된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건설사로는 최초로 2010년부터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다. 또 경영·공정관리 분야의 컨설팅 지원 등을 통해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 또한 협력회사들에 2438억원을 조기 지급했다. 현대산업개발의 명절 전 협력회사 대금 조기 현금 지급은 지난 2017년 추석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현재 현대산업개발은 우수 협력사에게 무이자 대여금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대산업개발이 금융기관에 조성한 상생펀드를 통해 대출할 경우 협력회사는 해당금리의 2.0%포인트 감면 혜택을 제공받는다.
현대산업개발은 설연휴 직후인 오는 22일에는 신규협력사 설명회도 개최한다.
부영그룹도 이중근 회장 구속 등 어려운 상황에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 차원에서 339개의 협력사를 대상으로 715억원의 대금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
호반건설도 기성·준공금 등 1300억원가량의 현금을 조기 지급하고 선급금도지급을 확대했다. 이밖에도 동부건설 또한 이달 말 집행할 예정이었던 기성대금 지급 계획을 앞당겨 설 전에 협력사들에 지급한 상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따른다기 보다는 매년 시행해오던 방침이었으며, 경영환경이 어려운 때일수록 상생경영에 힘써야 장기적 시너지도 바라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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