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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토종백신 개발 속도낸다

대상포진·파상풍 예방백신 국산화 성공...수족구·탄저 등도 도전
GC녹십자, SK케미칼, 일양, CJ헬스케어, 셀트리온 등 개발 박차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등록 : 2018-02-13 14:30

▲ 신종플루 유행 당시 서울 모처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예방백신접종을 하고 있는 모습.ⓒEBN

외국계 제약사가 생산한 수입용 백신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던 국내 백신 시장에 국산화 바람이 불고 있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 SK케미칼, 일양약품, CJ헬스케어, 셀트리온 등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자체 보급률이 떨어지는 파상풍·폐렴·수족구병 등에 쓰이는 다양한 예방백신을 개발 중이다.

현재 국산 백신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곳은 GC녹십자, SK케미칼, 일양약품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3가·4가 독감백신을 주축으로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백신 제품의 국산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서 보유 품목이 가장 많은 곳은 GC녹십자다.

GC녹십자는 ▲계절독감(3·4가) ▲신종인플루엔자 ▲조류인플루엔자 ▲수두백신 ▲B형간염 ▲파상풍·디프테리아(Td) ▲일본뇌염 ▲유행성출혈열 등 8개 백신 품목이 있다. 2016년 기준 백신제제 매출만 약 2800억원에 달한다. 이중 해외 수출 비중이 1028억원으로 전체 40%에 육박한다.

성인용 파상풍·디프테리아(Td)의 경우 올해 초 국내서 처음으로 개발 및 출시에 성공했다. 허가 당시 보건당국은 GC녹십자의 성인용 Td 백신이 상용화될 경우 매년 45만명 분의 수입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GC녹십자는 ▲조류인플루엔자A(H5N1) 백신(허가신청) ▲4가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임상3상) ▲탄저백신(임상2상) ▲차세대 수두백신(임상2/3상) ▲결핵예방백신(임상1상) 등을 개발 중이다.

SK케미칼은 ▲독감 3·4가 ▲대상포진 ▲성인용 폐렴(인허가) 등 3개의 백신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SK케미칼이 개발한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 기술은 글로벌 백신 기업 사노피에 1700억원 규모에 기술수출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국내 기업이 백신 기술을 수출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첫 토종 대상포진 예방백신 '스카이조스터'를 선보이기도 했다.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그간 다국적사 MSD가 독점해왔다.

SK케미칼은 백신 사업의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연내 백신 부문을 분리할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폐렴 소아(임상3상) ▲수두(임상3상) ▲소아장염(임상 1/2상) ▲자궁경부암(임상 1/2상) ▲장티푸스(임상 1상) 등의 개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일양약품은 GC녹십자와 SK케미칼과 함께 국산 3가·4가 독감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백신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및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뇌수막염 ▲폐렴 예방용 다가 백신 등을 개발 중이다.

백신 개발 열기에 동참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CJ헬스케어는 국내 최초로 '수족구병 백신' 개발에 나선다. 수족구병은 영유아에서 자주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손, 발 등에 물집이 생기고 고열이 동반된다. 국내에는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CJ헬스케어는 최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은 수족구병 백신후보주를 기반으로 조만간 전임상(동물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에 특화한 셀트리온도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에 '폐렴 백신'을 추가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최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2018 셀트리온헬스케어 인터내셔널 써밋'에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폐렴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백신의 경우 다양한 변이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 임상 결과 도출이 까다로워 개발에 선뜻 나서기 쉽지 않다"며 "최근 전염성 질병에 대한 글로벌 제약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제약기업들도 새 캐시카우로 백신 부문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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