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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SK케미칼, 사노피에 1.5억달러 독감백신기술 수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생산기술 백신 기업 사노피에 기술이전
연내 별도 법인 설립 통해 백신사업 분사 추진...투자자 유치 계획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등록 : 2018-02-12 17:24

▲ SK케미칼이 경북 안동 L하우스에서 세포배양 탱크를 활용해 독감백신을 생산하고 있다.[사진=SK케미칼]
SK케미칼이 글로벌 백신 명가 사노피에 독감백신 생산기술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SK케미칼은 향후 백신기술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 연내 백신사업의 분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자체 개발한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 생산 기술'을 사노피 파스퇴르가 개발하는 '범용 독감백신'에 적용키 위해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범용 독감백신은 바이러스 사이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염기서열을 표적, 다양한 변종 바이러스까지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독감백신이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사노피 그룹의 백신 사업부로 11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20여 종의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 매년 전 세계 5억명 이상의 인구에 공급하고 있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독감백신을 제조·공급하고 있다.

SK케미칼과 사노피 파스퇴르의 기술 이전 및 라이센스 계약의 규모는 최대 1억5500만달러(한화 1691억원)로 국내 기업의 백신 기술 수출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

SK케미칼은 1억5500만달러를 각 단계별 마일스톤(성과에 따른 기술료) 형태로 받게 된다. 기술 수출 계약 체결과 동시에 1500만불을 받고, 기술 이전 완료 후 2000만달러를 받는다.

이후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1억2000만달러를 받는다. 제품이 상용화되면 순매출대비 일정 비율의 로열티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SK케미칼의 세포배양 독감백신 생산 기술은 기존 방식과 달리 동물세포를 활용해 생산 과정이 빠르고 효율이 우수하다. SK케미칼은 이 기술을 활용해 2015년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출시했고 2016년 세계에서 최초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세

회사에 따르면 SK케미칼의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출시 이후 3년만에 누적 판매량 1400만 도즈(1도즈=1회 접종량)를 돌파했다.

데이비드 로우 사노피 파스퇴르 CEO는 "혁신적인 기술의 라이센스를 가져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범용 독감 예방 백신을 개발하려는 목표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박만훈 SK케미칼 사장은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집중했던 전략이 거둔 성과"라며 "국산 백신의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에 와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전했다.

SK케미칼은 사노피 파스퇴르와 함께 2014년부터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또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의 연구 개발 지원아래 국제백신연구소와 장티푸스 백신 개발, 글로벌 기구인 PATH와의 신규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SK케미칼은 2008년부터 총 40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하며 백신 개발에 발벗고 나섰다. 경북 안동에 지은 세계 최고수준의 백신공장인 L HOUSE는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백신 등의 기반기술 및 생산설비를 보유해 국내에서 개발 가능한 대부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SK케미칼은 향후 L하우스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프리미엄 백신들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WHO PQ(사전적격심사) 인증을 통한 국제 입찰 및 글로벌 기업으로의 기술 수출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SK케미칼은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백신 사업 분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날 SK케미칼은 글로벌 프리미엄 백신 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올해 안으로 백신사업을 분사해 별도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프리미엄 백신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10년 이상 대규모 R&D(연구개발) 및 인프라 투자를 진행해왔다"며 "자체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행보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지속적인 노력의 성과로 사노피 파스퇴르와 차세대 폐렴구균 공동개발 계약 체결, 세포배양방식의 독감백신 3,4가 및 대상포진 백신 출시 등 다양한 성과를 창출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분사 후 적극적으로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기업공개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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