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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군산공장 중단, 정부 압박용 논란…“지역경제 어쩌나”

한국지엠 "군산공장 재개 시점 정해지지 않아"
군산 지역경제 살리기..."신차 우선 배당 외엔 뚜렷한 대안 없어"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등록 : 2018-02-12 14:35


GM 본사가 한국지엠 경영정상화를 위해 정부에 자금 등 지원을 요청하면서 한국지엠 철수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가운데 군산공장 가동이 중단되며 철수설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 8일부터 생산가동조절(TPS, Temporary Shut Down) 등의 이유로 군산공장 가동을 중단시킨다. 하지만 재가동 시점은 확실치 않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군산공장 가동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한달간 재고물량 관리에 따라 가동이 중단된 바 있는 군산공장은 올란도와 크루즈를 생산한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지난해부터 이들 모델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재고소진 차원으로 중단과 재가동을 반복하며 물량을 조절하고 있다.

군산공장의 생산 주력모델인 올 뉴 크루즈는 내수 및 수출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크루즈 판매량은 1만554대로 2016년 1만847대보다 2.7% 줄었다. 수출도 지난해 9469대에 그치며 1만대를 밑돌았다.

내수시장도 마찬가지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판매량에서 전년 대비 26.6% 감소한 13만2377대로 마감하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5300억원이다.

아울러 최근 지엠 본사가 한국지엠 경영정상화를 위해 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군산공장의 구조조정이나 철수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관측도 제기된다.

따라서 지난해 취임한 카젬 사장의 철수설 불식 노력에 불구하고 군산 가동 중단 소식으로 지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군산공장 가동 중단은 곧바로 협력업체에 타격을 입힌다. 군산공장의 1차 협력업체는 35곳으로 2차 협력업체 100곳까지 합하면 135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군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성명을 통해 “군산공장은 무엇으로 명맥을 유지할 것인지 뚜렷한 대안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꺼져가는 군산공장을 살릴 불씨는 신차 우선배당 외엔 뚜렷한 대안이 없다. 신차 우선배당에 군산의 정치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조도 생산물량이 없어 군산, 부평 2공장이 원활하게 가동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올해 출시가 예정된 에퀴녹스 국내 생산을 포함한 미래발전 방향을 사측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한국지엠 1만5000 노동자와 30만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고용 생존권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글로벌 지엠의 수익구조 개편에 따른 구조조정과 물량 감소 탓에 국내 공장이 심각한 상황에 부닥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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