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 지분 84.8% 인수…'대우' 브랜드 유지
김치냉장고로 유명한 중견 가전회사 대유위니아를 거느린 대유그룹이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해 국내 가전업계 3위로 발돋움하게 됐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유그룹은 지난 9일 동부대우전자 및 그 재무적투자자(FI)들과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대유그룹은 동부대우전자 지분 84.8%을 최종 인수했다.
다만 인수 후에도 '대우전자' 브랜드는 유지돼 독립된 계열사 형태로 운영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동부대우전자의 지분은 동부하이텍이 20.5%,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이 10.3%, DB INC가 7.4% 등 동부 계열사들이 54.2%를, 그리고 한국증권금융, KTB프라이빗에쿼티(PE), 프로젝트다빈치 등 재무적투자자들이 전환우선주 45.8%를 보유하고 있었다.
대유그룹은 지분 인수와 동부대우전자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올해 중 약 12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이후에는 유동성 확보와 경영 안정화를 위해 추가적으로 유상증자 계획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이달 말까지 세부사항에 대해 합의 후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로써 대유그룹은 2014년 대유위니아(구 위니아만도)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 동부대우전자까지 품에 안으며 국내 가전업계 3위 기업에 등극했다.
한편 대우전자로 출발한 동부대우전자는 대우일렉트로닉스를 거쳐 2013년 동부그룹(현 DB그룹)에 인수돼 동부대우전자로 사명을 바뀌었다가 5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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