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지난해 206억 순손실 기록으로 적자전환
롯데마트·하이마트·슈퍼 등 전반적으로 사드 직격탄
지난해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이 중국의 사드 영향으로 30% 넘게 곤두박질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0.5% 감소한 530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 역시 23조77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4.6% 감소했다.
지난해 롯데는 지주사 전환작업과 병행해 올해부터 의무적으로 도입해야하는 '신수익회계기준'을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신수익회계기준을 제외한 수치다.
이 기준을 제외하고도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중국의 사드 문제가 주효했다는 게 롯데쇼핑 측 설명이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하이마트 등을 운영하는 법인이다.
우선 사드의 직격탄을 받은 롯데마트는 112개(슈퍼마켓 13개 포함)에 달하는 중국 현지 점포의 정상영업이 어려워지자 지난해 9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또 롯데백화점과 롯데슈퍼 역시 경기불황과 업계 경쟁 심화로 인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사업부별로는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5.8%, 36.1% 감소한 7조5670억원, 393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매출 6조9690억원, 영업이익은 228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하이마트는 매출 4조1070억원, 영업이익 20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4.3%, 18.4% 증가했다.
롯데슈퍼는 매출 2조1550억원(-1.5%), 영업이익은 2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이날 롯데쇼핑은 앞서 보통주 1주당 520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2.7%, 배당금 총액은 1461억4000여만원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롯데쇼핑의 당기순이익은 206억원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배당가능이익이 쌓여있어 현금배당과 지난해 적자전환은 별개"라며 "내년 정도 되면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작년보다는 실적이 나아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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