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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조선업을 향한 한 임원의 외침

  • 송고 2018.02.07 18:02 | 수정 2018.02.07 18:45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우리를 믿고 맡겨 달라."

지난달 출장길 한 중공업회사 임원으로부터 들은 말이다. 해외 선주사와 선박 건조 협상을 벌이던 절박한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그는 (선주사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직원들의 아파트를 담보로 해외 선사와 첫 선박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박 수주계약에 필수적인 선수금환급보증(RG, Refund Guarantee) 발급 없이 이끈 계약이었다.

그 임원은 "그렇게 지난 2016년 신조사업을 시작했다"고 말을 이어갔다. 2016년은 조선업계로서는 절대 잊지 못할 한해로 기억될 것이다.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로 '수주절벽'이라 불렸던 2016년 신조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살아남기 위해 뭐든 해야 했다"는 그의 말투에는 절박함이 느껴졌다.

이후 지난해 첫 선박은 무사히 인도됐다. 예상보다 2개월 빠르게 건조를 완료한 것이다.

임원은 "해외 선사도 사정은 어려웠고 생계수단으로 기름을 실어 나르기 위한 배가 필요했다"며 "절박함이 통했기에 이뤄낸 성과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이 계약은 '한국 조선'이기에 성사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임원은 "후속선 3척에 대한 계약도 논의 중"이라며 "늦어도 오는 3월내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편으로 걱정이 앞선다고 전했다. 해당 선사로부터 RG 없이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해외 선주사로부터는 RG를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임원은 한국 조선업계에 대한 문제점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조선업종은 사실상 금융권으로부터 소외됐다"며 "신아SB, 21세기조선 등이 문을 닫았지만 이는 단순히 회사 하나를 죽이고 살리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경제가 한순간에 파탄날 지도 모르는 문제"라고 경고했다.

한국이 지금 처한 상황이 그렇다. 그는 "업계는 아직도 살얼음판"이라며 "답답한 마음 뿐"이라고 토로했다.

그의 마지막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한국이 주력산업에 있어서 미래를 생각한다면 조선해운업에 대한 목표를 갖고 정부가 나서고, 금융권이 끌어줘야 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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