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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현의 車톡] 문재인 대통령이 감탄한 '넥쏘'…수소차 세계 최초 지켜갈까

평창 동계올림픽서 수소자율주행차로 세계 이목 집중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등록 : 2018-02-06 15:45

▲ 이미현 산업부 기자
“세계 정상 가운데 고속도로에서 자율차를 탑승한 것은 제가 처음이다. 세계에서 수소로 만든 자동차는 현대차가 최초라고 한다. 수소차 완전 자율자동차가 거의 세계적 수준에 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는 9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현대자동차 수소자율주행차 ‘넥쏘’를 시승하고 이같이 감탄했다.

현대차가 자율주행과 수소차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평창 올림픽 기간 넥쏘 자율주행차를 경기장 주변 시승차로 운행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오전 넥쏘 보조석에 탑승해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판교 IC까지 약 10㎞ 남짓한 코스를 자율주행했다. 수소차가 자율주행에 성공한 것은 전 세계에서 현대차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넥쏘를 시승한데는 의미가 있다. 국내 미래차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힘을 실어주는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넥쏘 시승 후 “세계는 성큼성큼 미래자동차로 나아가고 있는데 우리가 출발이 늦은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며 “넥쏘가 차량으로서는 주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수소차량도 한 번 충전하면 600km를 갈 수 있으며 도로에서 정밀 안내 지도만 갖춰지면 어디든 자율주행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아주 기뻤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Las Vegas)에서 열린 ‘CES 2018 (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가해 5분 충전하면 590km 달릴 수 있는 수소차 SUV ‘넥쏘’를 공개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넥쏘는 유해가스 배출이 전혀 없고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는 고성능 필터도 탑재돼 있는 무공해 차량으로, ‘달리는 공기청정기’라고 불린다.

수소차의 최대 장점은 짧은 충전시간, 긴 주행거리다. 넥쏘 충전시간 5분만으로 1회 600㎞ 가까이 주행 가능하다. 단점은 비싼 충전소 건설비용, 백금 연료전지 등 비싼 부품에 따른 높은 생산비용을 꼽는다.

문 대통령은 뜨거운 감자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수소차를 염두한 듯한 발언도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전기차와 수소차는 배출가스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걱정하는 미세먼지의 훌륭한 대책이 될 것”이라며 “수소차의 경우 대기를 흡입하며 오염을 정화하는 효과가 있어 아주 친환경적”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넥쏘의 1회 충전거리 관련한 현대차의 설명에 “수소 차량이 더 많이 보급되려면 수소 충전 시설이 곳곳에 있어야 하겠다”라고도 말했다.

국내 수소차 대중화 걸림돌로 부족한 충전시설이 지적된다. 현재 국내 수소차 충전소는 12곳에 불과하다. 환경부는 우선 올해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 경부선 2개, 호남선 2개, 영동선 2개, 당진영덕선 2개소 등 총 8개 수소충전소 설치하고 2020년까지 60여개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현대차와 수소차 주도권 다툼 중인 토요타 등 기업의 미래차 발전에 지원하는 일본정부와 비교했을 때 소극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토요타는 현대차 수소차 보다 세계 시장에서 판매대수 기준 월등히 앞선다. 하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현대차가 수소차 양산에 세계 최초 성공했고 1년 후 토요타가 뛰어 들었다.

경쟁차 토요타 미라이는 2014년 출시 이후 누적판매량 4000대를 돌파한 반면 2013년 세계 최초 수소차인 현대차 투싼 ix35은 출시 누적판매량 893대에 불과하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넥쏘 시승에 업계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현대차는 이번 평창에서 넥쏘를 선보인 이후 국내외 시장에 본격 출시하고 공략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