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증권, 올해 보관 500억불·결제 1000억불 시대 연다

송고 2018.02.02 15:57 | 수정 2018.02.02 15:58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이달 초 기준 보관규모 398억달러…연평균 30% 이상 늘어나

지난해 결제금액 960억달러 “올해 중 1000억달러 돌파 가능”

예탁결제원을 이용한 국내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규모가 400억달러에 육박한데 이어 결제금액도 950억달러를 넘어 1000억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와 같은 추세를 유지할 경우 올해 외화증권 보관규모는 500억달러, 결제규모는 1000억달러를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외화증권 보관규모는 398억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374억달러였던 보관규모는 한 달 새 20억달러 이상 증가하며 조만간 4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118억달러로 100억달러를 넘어선 외화증권 보관규모는 최근 5년간 연평균 31.4%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이와 같은 추세가 유지될 경우 올해 하반기 500억달러선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보관규모는 전년 대비 외화주식·외화채권 모두 증가했으며 시장별로는 미국이 50.3%, 중국은 82.6% 급증했다.

시장별로는 유로채가 전체 보관규모의 70.8%를 차지했으며 유로채를 제외할 경우 미국이 40.9%, 일본 14.8%, 홍콩 14.2%, 중국 13.7%를 차지했다.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6.6% 늘어난 96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모든 시장에서 전년 대비 외화주식 결제 증가가 두드러졌다.

최근 5년간 외화증권 결제금액 증가율은 평균 41.3%로 이와 같은 추세를 유지하면 올해 중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외화채권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5.2% 감소한 736억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시장은 10.5% 줄어들었으나 미국시장은 193.7% 급증했다.

외화주식은 223억달러로 전년(124억달러) 대비 80.6% 늘어났다. 미국이 72% 증가한 것을 비롯해 일본(262.5%), 홍콩(81.2%), 중국(78.5%) 등 모든 시장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유로채 시장의 보관규모는 265.1억달러로 전년 대비 25.6% 증가했으나 결제금액은 675.9억달러로 10.5% 감소했다.

반면 미국 시장 보관규모는 44.7억달러로 50.3% 늘어났으며 결제금액도 172.9억달러(주식 123.3억달러, 채권 49.6억달러)로 95.2% 증가했다.

일본 시장의 보관규모(16.2억달러)는 30.7%, 결제금액(19.5억달러)은 256.7% 증가했으며 홍콩(보관규모 15.6억달러, 결제금액 36.7억달러)과 중국(보관규모 15억달러, 결제금액 15.2억달러)의 보관규모와 결제금액도 늘어났다.

지난해 신규 외화증권 보관종목은 총 5852개로 주식(3787개)과 채권(1475개)이 전체의 89.9%를 차지했다.

시장별로는 미국, 유로시장, 홍콩, 중국, 일본이 4984개로 전체의 약 85.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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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증권, 올해 보관 500억불·결제 1000억불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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