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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 1월 11억달러·18척 '상선 수주'

지난해 1분기보다 상선 수주량 3배 증가…수주실적은 줄어
현대중공업그룹, 15척 수주…"지난해 해양설비 차지하는 비중 커"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8-02-01 15:40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현대삼호중공업 영암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각사

한국 조선업계가 올해 1월 한달간 11억달러 규모 18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지난해 1월(18억달러, 6척)에 비해 수주한 상선의 수에서는 3배 앞섰으나 금액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월의 경우 삼성중공업이 13억달러짜리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수주실적을 대폭 높였다. 올해 1월 수주한 상선의 수가 작년 1월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긴 하지만 아직 업황 회복세를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올해 1월 10억7480만달러 규모의 선박 18척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첫 수주는 현대미포조선이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 Product Tanker)으로 이뤄냈다.

현대미포는 지난달 10일 그리스 센트럴시핑그룹(Central Shipping Group)과 MR(Medium Range)탱커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주력선종인 MR탱커에 이어 11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한 현대미포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5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현대미포에 이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VLGC(초대형가스선) 3척,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2척, VLOC(초대형광탄운반선) 2척, LNG선 1척,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 등 최대 10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특히 지난달 현대삼호중공업은 국내 2개 선사로부터 VLCC, VLOC 등 초대형 선박 4척을 수주했으며, 일본 선사로부터 2005년 이후 13년 만에 LNG선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를 포함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총 10억달러, 15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번 실적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지난달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4년 10월 이후 3년 만에 'ASLNG'(At-Shore LNG, 연안형 LNG생산설비) 해양플랜트 설비 선체(Hull) 부분에 대한 기본설계 및 건조계약을 따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대중공업이 맡을 5억달러 규모의 'ASLNG' 선체부분 2기에 대한 전체 공사금액은 오는 3분기 기본설계를 마친 후 최종 결정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잠수함 창정비사업에 대한 계약이 지난달 발효됐다.

인도네시아 해군이 운용할 209급 잠수함 '차크라함'은 3000만달러 규모로 이들 선박은 내부 부품을 새롭게 교체하는 개조 및 성능 향상 과정을 거쳐 오는 2020년 인도된다.

지난해 1500톤급 국가 어업지도선으로 첫 수주를 기록한 대선조선은 지난달 같은 크기의 어업지도선 2척을 수주했다.

이를 포함해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달 총 10억7480만달러 규모의 선박 18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억5000만달러 규모의 선박 및 설비 6척을 수주한 한국 조선업계는 1월 수주실적에서 지난해보다 수주량에서 3배 이상 증가했으나 실적에서는 지난해보다 약 7억 달러 못 미치는 수주실적을 거둬들였다.

이는 지난해 1월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13억달러 규모의 FPU(Floating Production Unit, 부유식 해양생산설비) 1기에 대한 계약금액이 지난해 1월 수주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삼성중공업을 비롯해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한진중공업은 아직까지 새해 첫 수주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1월은 해외 선사들의 휴가 시즌이자 연간사업계획 구상 등 한 해를 준비하는 시기로 선박 발주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며 "조선시장을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지난해보다 올해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시각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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