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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의 아트+머니] 다른 듯 같은, 미술과 주식 시장

  • 송고 2018.01.28 01:35 | 수정 2018.01.28 13:19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기업과 예술품은 어찌 보면 같은 점이 많다. 투자자 입장에선 가치가 점점 오를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리고 <좋은 기업과 좋은 작품>을 선별할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그렇다고 주식투자와 같을 것이란 생각에 미술시장에 들어오면 좋은 작품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유명세만 듣고 작품을 사들이거나 작품 가격 상승만을 기대하는 경우, 트렌드만 따를 경우 미술 투자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단순히 경제 논리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독특한 이유로 미술 작품 가격이 움직일 때가 많다.

왜냐면 미술품 하나하나 마다 대체할 수 있는 고유한 세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작품마다 각기 나름대로 운명을 갖고 있으며, 작품의 가치는 작가의 생애와 함께 변화무쌍하게 움직인다.

장기적으로 예술품의 시장 가치는 현금, 채권 및 금을 능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예술품의 수익률 대부분은 재정적인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것인 경우가 많다. 자부심이나 즐거움, 향유의 가치로 측정된다.





런던비즈니스 스쿨 재무학 교수 엘로이 딤슨과 크리스토프 스팬저스가 예술품을 '감성적 자산'이라고 부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두 교수는 1900년부터 2012년까지 예술품이 창출한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연평균 수익률은 2.4%로 추정했다.

이는 0.9%인 현금, 1.1%인 금, 1.5%인 채권 그리고 5.2%인 주식과 비교된다. (영국의 금융 자산을 사용했으나, 결과는 다른 시장과 상당히 유사하다.)

1519년 이후 연평균 1.35%의 예술품의 수익률은 무난한 수준이다. 딤슨 교수와 동료 폴 마시 및 마이크 스턴튼 교수가 만든 보고서(Credit Suisse Global Investment Returns Yearbook)에 따르면, 1900년부터 2016년까지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미국 주식의 연평균 수익률은 6.4%였고, 프랑스 주식은 3.3%, 이탈리아 주식은 2%였다.

주식과 예술품의 수익률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예술품은 심리적 자산 가치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삼성전자나 페이스북의 주식 증서를 액자에 넣어 벽에 걸어 놓고 손님에게 보여주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이에 반해 "여기 걸린 그림은 단색화 작품"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 지인들과 함께 작품에 대한 견해를 나누고, 예술만이 주는 세계를 만나 새로운 영감을 얻는다는 것. 이것이 가장 큰 심리적 수익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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