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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신상품 헐뜯다 ‘망신살’ 당한 DB생명...보험영업 과열경쟁 ‘위험수위’

  • 송고 2018.01.26 15:52 | 수정 2018.01.27 13:32
  • 김양규 기자 (ykkim7770@ebn.co.kr)

DB생명, 메트라이프생명의 '달러종신보험' 악의적으로 비난하다 '뭇매'

메트라이프, 소송 등 법적대응 검토 '강력 반발'…DB생명 '공식사과' 망신살

지난해 말 H생명도 경쟁사 상품 비난하다 적발…담당직원 보직변경등 '곤욕'

업계, 영업환경 악화속 실적경쟁 심화…실적에 급급해 상도의(商道義)도 실종

DB생명 로고.

DB생명 로고.

옛 동부생명이 전신이던 DB생명이 경쟁 보험회사의 신상품을 법인보험대리점 등 보험영업시장 내에서 노골적이고, 악의적으로 비방해오다 해당 보험회사와 극심한 충돌을 빚고 있다.

DB생명은 해당 보험회사와 법적 갈등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일부 영업조직의 일탈행위라고 해명했지만, 상대 보험회사의 항의가 극심해 향후 재발 방지를 약속하겠다는 입장을 통해 선처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H생명도 외국계 생명보험사인 A생명의 신상품을 악의적으로 비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갈등이 고조, 법적 다툼으로 확대될 조짐이 보이자 법인대리점(이하 GA)영업담당 직원을 보직 해임하는 한편 A생명 본사를 직접 방문해 사과했다.

보험업계 내 경쟁보험사의 신상품 헐뜯기 등 ‘상도의’를 벗어난 영업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DB생명은 미국계 생명보험사인 메트라이프생명이 올해 초 신상품으로 출시, 판매에 나선 ‘무배당 메트라이프달러종신’보험에 대해 GA업계를 상대로 노골적으로 비방한 사실이 적발돼 메트라이프로부터 강한 반발을 야기했다.

DB생명은 메트라이프생명의 달러종신보험이 보장성보험이 아닌 저축성보험으로, 불완전 판매될 소지가 다분하고 고객을 기만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원화고정납입옵션의 경우 추가납입을 1.5배 이상 더 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은 종신보험을 저축성보험처럼 보이게 해 판매하기 쉽게 유도하는 반면 보장성보험인 만큼 사업비를 많이 차감하는 구조로 고객이 돌려받는 환급금 등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메트라이프가 달러보험 판매 독려를 위해 내세운 현금시책에 대해서도 금융당국 등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비방활동을 전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DB생명의 경우 GA업계에 대한 자사 상품(10년 더 드림~~종신보험) 판매 독려를 위해 제시한 영업시책이 과도해 GA업계내 과열경쟁을 야기하는 등 빈축을 사고 있다는게 중론이다.(표 참고)

DB생명의 영업시책. 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이 영업독려를 위한 일환으로 해외여행 시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해외여행에 현금시책까지 중복으로 제시한 경우는 드물다며 과도한 시책은 보험영업 시장을 혼탁하게 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DB생명의 영업시책. 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이 영업독려를 위한 일환으로 해외여행 시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해외여행에 현금시책까지 중복으로 제시한 경우는 드물다며 과도한 시책은 보험영업 시장을 혼탁하게 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모 생명보험사의 전북 소재 지점 2곳의 인력을 통째로 스카우트해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인력을 통째로 스카웃 당한 해당 보험사는 결국 두 지점을 폐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DB생명이 메트라이프의 달러종신보험에 대해 GA업계를 상대로 일방적으로 폄훼하는 등 악의적으로 비방 해온 것으로 안다”면서 “이에 메트라이프측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DB생명측에 법적 대응 등 강력 항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양사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법적 다툼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 일자, 결국 DG생명이 공식 사과를 통해 일단락 된 상황이나 양측간 감정의 골은 상존해 있는 상태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DB생명측에 강력 항의한 바 있다”면서 “DG생명측에서 공식적으로 사과,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전달해와 일단 모든 대응 방안을 잠정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말 H생명도 A생명이 내놓은 신상품(000연금보험)을 GA업계를 대상으로 비방해온 사실이 적발돼 충돌을 빚은 바 있다.

당시 A생명은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법적 다툼 가능성이 제기되자 H생명은 A생명을 직접 방문해 공식 사과하고, 해당 GA담당직원에 대해 보직변경 하는 등 인사조치를 내린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보험영업 환경이 악화되고, 경쟁이 격화되면서 과잉 인력 스카우트행태와 경쟁사 신상품에 대한 비방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일부 보험사는 경쟁 보험사의 신상품을 50페이지가 넘는 자료로 분석해 단점만을 부각시켜 GA업계에 교육을 시켜오다 문제가 된 바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DB생명은 옛 동부그룹의 보험계열사로 동부생명이다. 지난 2016년 10월 법정관리에서 졸업하고 한국토지신탁으로 넘어간 동부건설이 '동부'란 상표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어 동부그룹 계열사에 상표사용권을 요구하자 동부그룹이 이를 거부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했다.

이에 동부그룹이 동부의 영문약자로 'DB'란 새로운 브랜드로 런칭하면서 모든 계열사에 사명 변경을 추진했다. 이에 과거 동부란 상표를 사용해왔던 동부화재는 DG손해보험, 동부증권은 DB금융투자, 동부저축은행은 DB저축은행 등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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