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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업적 남기고 또 다른도전"…금투협회장 된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내달 5일부터 협회장 활동 시작…3월 주총까지 윤수영 부사장 대행
9년 간 IB·PI로 사업다각화 및 적극적인 M&A로 국·내외 성과 남겨
'자산운용업계 살리기' 과제…수익성 낮아진 운용업계 대변 기대해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등록 : 2018-01-26 11:00

▲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이 25일 진행된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서 68%의 압도적 표심을 얻어 선출됐다. 사진=연합뉴스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이 압도적인 득표율로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선출됐다. 키움증권 사장으로서 임기가 두달가량 남은 상태이나, 금투협회장 선임에 따라 당초 예정보다 둥지를 빨리 옮기게 됐다.

지난 2009년부터 약 9년간 키움증권을 이끌면서 화려한 업적을 남기고 떠나게 된 권 사장에 대해 회사 내부적으로 자축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권 사장은 내달 5일부터 협회장으로서 활동을 개시한다. 3월 주주총회 전까지 윤수영 키움증권 부사장이 업무대행을 맡는다. 이현 키움자산운용 대표는 그 때까지 키움증권 사장 내정자로 머물게 된다.

자산운용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면서 68%의 높은 득표율로 협회장이 된 권 사장은 키움증권을 '알짜' 증권사로 자리매김하게 한 인물이다.

리테일에 치중된 사업 구조를 투자은행(IB), 자기자본투자(PI) 부문으로 확대했다. 금융계열사 정비에 우선순위를 두고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설립한 것도 큰 업적 중 하나다.

또 키움증권 인도네시아(옛 동서증권 인도네시아), 키움저축은행(옛 삼신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지난해에는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를 설립했다. 취임 이후 한 해에 하나씩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면서 지금의 키움금융그룹의 모습을 일궈냈다.

증권업계의 큰 흐름인 '글로벌화'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지난해 1월 태국 증권사와 온라인 주식거래 시스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그 해 3월엔 일본의 대표적 인터넷 금융그룹인 SBI홀딩스와 금융업 전반에 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키움증권 직원들은 그간 권 사장이 회사를 야무지게 이끌어 온 만큼 협회장으로 떠나보내는 데에 아쉬움과 기쁨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의 한 관계자는 "평소 직원들과 소통을 잘해 훌륭한 평가를 받던 사장님이 협회장으로 가셔서 아쉬운 점도 있다"면서 "과거 키움증권 사장 출신인 이봉수 전 거래소 이사장님에 이어 유관기관장으로 키움출신이 자리한다는 게 여러모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 사장 출신이 금융투자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옮겨가면서 자연스레 키움증권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협회장으로서 권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는 자산운용업계를 살리는 일이다. 선거 전 운용사들의 고충을 듣고 마음을 쏟은 만큼 운용업계의 생태 개선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공학을 전공한 공학도 출신인 그가 앞으로 운용업계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다양한 상품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운용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화두로 주목받는 4차 산업과 IT관련 상품이 시장에 다양하게 출시되도록 힘써줬으면 한다"며 "저보수 상품이 늘면서 운용사들의 수익성이 많이 저하됐는데 운용업계를 대변해 좋은 방향성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