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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지방금융지주-하] BNK·DGB, 전문성 있지만…'하이브리드 인재' 소수

  • 송고 2018.01.29 14:03 | 수정 2018.01.29 14:03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BNK금융, 지주 8개 부문·8개 계열사 중 '하이브리드 인재' 단 2명

DGB금융, 타 업권 이력 보유한 김경환 DGB생명 대표 제외 해당 '無'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에는 타 업권 이력을 가진 하이브리드 임원은커녕 대부분이 계열 은행 출신들이 요직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각사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에는 타 업권 이력을 가진 하이브리드 임원은커녕 대부분이 계열 은행 출신들이 요직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각사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산업의 창조를 뜻하는 4차 산업혁명이 금융권에도 침투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올해 경영 화두로 시너지 창출 등 모회사와 자회사 간의 화합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금융권의 인재상도 바꿀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지주로서 사업 영역을 넓혀가는 지방금융지주에는 4차 산업혁명에 걸 맞는 직원이 얼마만큼 있는지 알아본다.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에는 타 업권 이력을 가진 하이브리드 임원은커녕 대부분이 계열 은행 출신들이 요직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과 DGB금융에 하이브리드 임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BNK금융에는 김지완 회장, 안효준 사장 등이 해당됐고 DGB금융에서는 그나마 대구은행에 몸담았다 최근 DGB생명으로 옮긴 김경환 대표가 해당됐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산업에서 전문성은 분명히 필요한 요소지만 은행 출신의 인물들을 요직에 배치하는 것은 '순혈주의'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BNK금융지주, '하이브리드' 인재 찾기 힘드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지주 산하에 글로벌부문, IT부문, CIB부문, WM부문 등 총 8개의 부문과 BNK부산은행을 비롯한 8개의 계열사가 있다.

우선 금융지주의 수장인 김지완 회장의 이력이 남다르다. 1946년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부산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세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한일합섬을 거쳐 부국증권에 입사한 이후 4년 만에 영업이사로 승진했다. 이후 초고속승진을 거듭해 사장으로 선임됐는데 당시 53살의 최연소 증권사 사장으로 이름을 알렸다.

KB증권(구 현대증권) 사장을 역임하고 하나금융투자(구 하나대투증권) 사장 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맡았다. 지난 2012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대선캠프에 경제 고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김지완 회장 역시 자본시장 출신을 이력을 가지고 금융지주회장까지 오른 인물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물로 볼 수 있다.

금융지주 내 임원들 중에는 안효준 글로벌 총괄 사장이 눈에 띈다. 안 사장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호주국립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거쳤다. 서울증권 뉴욕사무소장, 다이와증권 서울법인 이사, 교보악사자산운용 대표, BNK투자증권 사장 등을 지냈다. 안 사장 역시 자본시장 이력을 통해 금융지주 임원 자리까지 올라왔다.

부산은행 출신이 아닌 임원 중에는 박훈기 디지털부문 부사장이 꼽힌다. 박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한국 IBM에 입사해 글로벌 서비스 본부장을 거쳤다 이후 GS홈쇼핑으로 자리를 옮겨 정보전략부문장을 지냈다. 부산은행 출신은 아니지만 정보관련 분야에 줄곧 몸 담아왔던 것을 생각하면 특이한 이력은 아니다.

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도 부산은행 출신은 아니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LG투자증권 법인영업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이트레이드증권 IB(투자금융) 사업본부장과 법인영업본부장, 하이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 등을 맡았다. 첫 발을 은행에서 뗐으나 꾸준히 자본시장 경력을 쌓아온 것을 고려하면 ‘하이브리드’ 인재는 아니다.

이를 제외하고는 임원 대다수가 부산은행 출신 혹은 경남은행 출신이다. 이른바 ‘하이브리드’ 인재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박재경 총괄 사장, 성동화 WM(자산관리) 부사장, 정충교 CIB총괄 부사장, 오남환 IT총괄 부사장, 신덕수 리스크관리부문 전무, 명형국 전략재무부문 전무 등은 부산은행 출신, 황윤철 경영지원부문 부사장은 경남은행 출신이다.

계열사를 살펴보면 빈대인 부산은행장은 부산은행에 입행한 이후 꾸준히 은행에 몸 담았고 손교덕 경남은행장 역시 경남은행으로 입사한 전통 ‘경남은행맨’이다.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김승모 BNK저축은행 대표, 성명환 BNK신용정보 대표, 박양기 BNK시스템대표 등도 부산은행 출신이다.

◆DGB금융지주, 타 업권 출신 소수…대부분 대구은행 출신

DGB금융지주의 경우에는 타 분야 경력을 가진 임원 혹은 계열사 대표 수가 거의 없다.. DGB금융지주에는 총 4개의 부문과 6개의 계열사가 있다.

우선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은 대구은행으로 입행해 꾸준히 대구은행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1979년 입행 이후 서울분실장, 서울영업부장, 지원그룹장 겸 영업지원본부장, DGB금융지주의 인력관리 자회사인 대경TMS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 2014년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 행장 자리에 올랐다.

김경룡 DGB금융지주 전략경영본부장 역시 대구은행으로 입행한 대구은행맨이다. 1979년 대구은행으로 입행, 삼덕2가지점 지점장, 경대지점 지점장, 변화혁신추진단장, 경북본부장, DGB경제연구소장 겸 준법감시인을 거쳐 지난해 전략경영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 밖에 김남태 준법감시인, 여민동 사회공헌본부장 겸 대구은행 공공금융본부장, 김윤국 리스크관리본부장 겸 대구은행 리스크관리본부장 등 지주 임원들은 모두 대구은행 출신이다.

계열사를 살펴보면 김경환 DGB생명 대표가 타 업권 이력을 지녔다. 대구은행으로 입행해 구미영업부장과 경북희망본부장, 경북서부본부장, 준법감시인 등을 맡았다. 보험업계에서 볼 때는 은행권 이력을 가졌기 때문에 색다르게 보일 수 있으나 결국 계열사인 대구은행 출신이라는 점은 부담이다.

이재영 DGB캐피탈 대표이사는 연합 캐피탈 영업본부장, GE캐피탈 부사장, 우리파이낸셜 전무 등을 거치며 캐피탈 업계에서 입지를 단단히 다져왔다. 다만 대구은행 출신은 아니지만 관련 업계에서 경력을 쌓아온 만큼 하이브리드형 인재로 볼 수는 없다.

이윤규 DGB자산운용 대표이사는 대구은행이 아닌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증권 본부장을 역임했다. 이어 동부자산운용 부사장을 거쳐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CIO)를 지냈다. 이 대표 역시 대구은행 출신은 아니지만 자산운용업계에서 꾸준히 경력을 쌓은 케이스다.

박동관 DGB유페이 대표이사, 이성룡 DGB데이터시스템 대표이사, 정찬우 DGB신용정보 대표이사 등은 대구은행 출신이다.

◆한 분야 몸담은 임직원 전문성 있지만…전문성 아닌 '순혈주의' 논란도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의 임직원과 계열사 대표들이 대부분 한 분야에 몸 담아오면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문성만을 따진다면 외부에서 유능한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방법도 있다고 지적한다. 더불어 대표이사 자리에 대부분이 지주 계열, 특히 은행 출신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순혈주의'가 아니냐는 논란도 불거진다.

업계 관계자는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아오면서 전문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대부분 은행 출신임을 감안했을 때 '순혈주의' 논란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계열사의 임원들은 대표에 선임하는 인사는 지양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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