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vs 쌍용차 vs 르노삼성…3위 싸움 치열

송고 2018.01.22 16:39 | 수정 2018.01.22 17:27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쌍용차 신차 렉스턴 스포츠 흥행...3위 노린다

한국지엠·르노삼성 신차 흥행 여부 성적 판가름

렉스턴 스포츠ⓒ쌍용차

올해 완성차 한국지엠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간 내수 3위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3사 중 쌍용차가 연초부터 발빠르게 신차 코란도 투리스모(2일), 렉스턴 스포츠(9일) 등 2종을 연달아 출시하며 고객잡기에 나섰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각각 올해 주력 판매할 신차 에퀴녹스와 클리오의 정확한 출시 시점은 확정 전이다. 상반기 출시로만 정해졌다.

우선 경쟁 3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쌍용차는 올해 내수 3위를 노려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신차 렉스턴 스포츠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뜨겁기 때문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하루 평균 400대 꼴로 계약되고 있다. 지난 2~9일 사전예약 나흘만에 2500대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흥행 조짐을 보었다.

쌍용차는 올 한해 렉스턴 스포츠를 주력으로 내수판매를 3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2016년 내수 꼴찌(5위)였던 쌍용차는 지난해 한국지엠(3위)의 뒤를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적극적으로 신차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렉스턴 스포츠 예약판매 종료 후에도 어느 정도 꾸준하게 판매대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며 “렉스턴 스포츠는 티볼리와 더불어 볼륨 모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렉스턴 스포츠 출시를 알리기 위해 지역 축제를 후원하고 차량을 전시하는 등 렉스턴 스포츠 판매 확대를 위해 다양한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3위 자리를 위협 받고 있는 한국지엠은 올해 내수 판매를 이끌어 줄 기대 모델 에퀴녹스와 함께 기존 모델의 부분변경 및 연식변경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에서 3위를 지켰지만 전년 대비 26.6%가 감소한 13만2377대 판매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지엠은 에퀴녹스를 늦어도 오는 6월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에퀴녹스 국내 생산, 수입판매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의 중이다.

에퀴녹스ⓒ한국지엠

쉐보레 에퀴녹스는 미국 GM이 2004년부터 생산한 준중형 SUV로, 미국에서 해마다 20만대 넘게 판매되는 인기 모델이다. 미국 내 세부모델은 2.0ℓ 가솔린 터보, 1.5ℓ 가솔린 터보, 1.6ℓ 디젤 등 세가지다. 국내에서는 최신 3세대 버전으로 수입차로 출시될 예정이며, 이전 보델 보다 높은 강성과 경량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에퀴녹스는 늦어도 2분기까지 출시가 확실하다”며 “다만 에퀴녹스가 수입 판매일지 국내 생산일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에퀴녹스를 필두로 연식변경, 부분변경 등 출시가 계획된 신차를 적극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차는 오는 4~5월 신차 클리오 출시와 함께 연식 변경된 SM6, QM6를 출시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클리오에 거는 기대가 크다. 클리오는 프랑스 르노가 지난 1990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량 1300만대를 넘으며 유럽 시장에서는 11년 동안 소형차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기 모델이다.

클리오는 지난해 국내 출시 예정이었으나 물량확보를 이유로 출시 시점이 올해로 미뤄졌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올해 계획된 신차는 클리오”라며 “올 봄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리오ⓒ르노삼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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