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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주의에 미국 철강사 실적 개선…트럼프 효과?

  • 송고 2018.01.18 15:22 | 수정 2018.01.18 15:23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대표 철강사 Nucor·US스틸, 매출·영업이익 큰 폭 개선

보호무역 요구 강해…"단기효과로 경쟁력 회복 못하면 구조조정"

ⓒ포스코

ⓒ포스코

미국 정부의 철강 수입규제에 따른 반사이익과 현지 철강가격 상승에 힘입어 미국 철강사들은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표적 미국 철강사인 누코어(Nucor), US스틸(Steel) 모두 전년 대비 매출,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증가했다.

우선 누코어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계기준 매출액은 152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 영업이익(14억달러)과 당기순이익(10억달러)는 각각 38.7%, 37.7% 올랐다.

같은 기간 US 스틸 매출액도 19.8% 늘어난 91억달러를 기록했고 영업이익(5억달러)과 당기순이익(2억달러) 모두 흑자 전환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메리카 퍼스트(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자국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무역장벽을 높이면서다.

한국산 철강재도 미국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CT)가 유정용강관(2013년 8월), 열연(2016년 4월) 및 냉연(2016년 7월)강판 등에 대해 과거 내렸던 반덤핑 예비 판정을 확정하고 수입을 규제하고 나섰다.

미국 철강사들의 제품 출하가격 역시 계절적 요인을 제외하면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최근 설비 합리화 등 구조조정이 필요한 미국 철강사들의 수익성 부담을 완화시켜 주고 있다.

누코어는 2016년 1분기 기준 톤당 538달러에서 지난해 3분기 715달러를 기록, 비수기인 2016년 4분기 하락을 제외하고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미국이 철강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큰 위기를 맞게 된 미국 철강사들의 보호무역 요구가 강했기 때문이다.

미국 철강사들의 단기 실적개선은 뚜렷하지만 트럼프 정부 출범 후 1년 밖에 지나지 않아 이 같은 효과가 지속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성주 포스리 수석연구원은 "단기적인 효과를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2년간 철광석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반면, 철강가격은 크게 상승했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등 주요 철강사 대부분의 수익성이 개선된 만큼 미국의 수입 억제효과로만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미국 정부가 수입규제로 시장 보호에 나섰지만 원가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한 철강사들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인수 또는 청산된 전례가 있다.

미국 철강업계는 2000년대 초 10여개의 철강사가 있었지만 US스틸, 아르셀로미탈, 누코어 등 3개 업체로 통합됐다.

보호무역 조치에도 미국 철강사들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2000년대 초반과 같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구조조정 가능성도 있다.

오 연구원은 "미 정부의 수입 규제에 따른 현지 철강사들의 단기 실적개선에도 불구, 고립주의를 통해 제조업 회복이나 지속적인 성장을 장담하기는 어렵다"며 "보호무역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으로 한국 기업들은 향후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호무역 조치에도 미국 철강사들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2000년대 초반과 같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구조조정 가능성도 있다.ⓒ포스코경영연구원

보호무역 조치에도 미국 철강사들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2000년대 초반과 같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구조조정 가능성도 있다.ⓒ포스코경영연구원

철강업계에서는 보호무역 속에서 철강재 수입이 줄어들지 않고 있어 트럼프 정부가 더욱 강력한 무역제재의 칼을 빼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1~11월 대미 철강 수출량은 346만8737톤, 수출금액은 34억800만달러다. 수출량은 전년동기 대비 4.9% 줄었지만 수출금액은 17.7%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1월까지 한국산 유정용강관(중·소구경) 대미 수출량은 총 85만4735t으로 전년동기 대비 156.3% 증가했다. 2016년 총 수출량 42만t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확연하다.

미국철강협회 통계를 봐도 지난해 10월까지 미국으로 수입된 한국산 철강재는 전년동기 대비 1.8% 늘어난 332만8000t으로 대미 철강수출국 중 1위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철강업계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이는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제품의 수입활동에 대해 수입량 제한 등 무역조정조치를 내릴 수 있다. 상무부가 지난 11일 무역확장법 232조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한 만큼 조만간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한국을 중국의 우회 수출국가로 보고 있어 이번 보고서의 규제 국가에 한국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에서도 반발이 큰 만큼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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