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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첫날…"오도착 승객 적어"

  • 송고 2018.01.18 15:21 | 수정 2018.01.18 15:24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제2여객터미널(T2) 18일 공식 개장…약 5만 여명 여행객 이용 예정

승객들, '셀프서비스 존' 이용률 낮아…오도착 승객은 예상밖 적어

18일 공식 개장한 제2여객터미널에는 여행을 떠나려는 승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EBN 이형선 기자.

18일 공식 개장한 제2여객터미널에는 여행을 떠나려는 승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EBN 이형선 기자.

[인천=이형선 기자]정부가 지난 9년간 약 5조원을 투자해 완성한 인천국제공항의 두 번째 터미널. '제2여객터미널(T2)'이 공식 개장해 첫 운영에 들어갔다.

T2터미널에는 대한항공과 스카이팀 소속 델타항공·에어프랑스·KLM네덜란드항공 4개 항공사가 모여 둥지를 틀었다.

T2터미널은 현재의 제1여객터미널·탑승동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항공사들은 이곳에서 체크인·보안검색·탑승 등 출입국을 위한 모든 절차를 독립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첨단 IT기술 바탕으로 한 '최신자동화기기' 대폭 확충…'셀프서비스 존' 다소 한산

체크인서비스존(좌)은 비교적 한산한 반면 일반체크인카운터(우)는 승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EBN 이형선 기자

체크인서비스존(좌)은 비교적 한산한 반면 일반체크인카운터(우)는 승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EBN 이형선 기자


18일 오전 7시. 부랴부랴 집을 나서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국내 항공산업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주인공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강남에서 약 50분을 달려 도착한 T2터미널은 개장 첫 날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승객들도 붐볐다. 미세먼지 탓에 승객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지만 천천히 세어 나오는 미소를 에서 여행객들의 설렘이 느껴졌다.

이날 방문한 T2터미널은 최신자동화기기가 대거 설치돼 승객 처리능력을 1터미널 대비 대폭 향상시켰다. 첨단 ICT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공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정부의 바람을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평가다.

특히 T2터미널에는 스스로 짐을 부치고 발권할 수 있는 셀프 체크인 기기 '키오스크 (KIOSK·무인탑승수속기기)' 62대, 스스로 짐을 탁송할 수 있는 '셀프 백 드롭 기기(Self Bag drop·자동수하물위탁)' 34대가 각각 설치돼있다.

승객들의 기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터미널 정 중앙에 위치한 '셀프서비스 존'에만 총 22대의 최신자동화기기가 마련됐다.

이런 기대감 속에 가장 먼저 '셀프서비스 존'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당초 승객들의 관심이 집중돼 붐빌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반면 바로 옆에 위치한 일반 체크인카운터는 승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다 못해 혼잡스럽기 까지했다. 그 사이에서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는 2명의 여학생이 눈에 들어왔다.

친구 사이라는 여학생들은 중국 상하이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출국수속을 밟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줄이 너무 길다"고 토로했다.

이에 '바로 옆에 수속을 빨리 할 수 있는 셀프서비스존이 마련돼 있는데 알고 있느냐'고 묻자 돌아온 답변은 조금 황당했다.

이들은 "그런곳이 있었냐"며 "(셀프서비스 존) 있는줄 몰라서 키오스크를 이용해 셀프체크인만 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짐 부치는 줄이 줄어들 때 서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빨리 그쪽으로 가봐야할 것 같다"고 잘라 말한 뒤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바로 옆에 앉은 아들 둘과 여행을 떠나는 40대 여성 승객 또한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한 상태였다.

이 승객은 "개장 첫 날이고 터미널 혼동 문제가 많이 언급돼서 불안한 마음에 평소보다 2시간 도착해서 이미 수속을 다 마쳤다"며 "(셀프서비스 존을) 미리 알았더라면 이용해봤을텐데 괜히 긴 줄을 선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홍보가 덜 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이유였다.

ⓒEBN 이형선 기자.

ⓒEBN 이형선 기자.


하지만 셀프서비스 존을 이용해본 승객들은 상당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여자친구와 독일로 여행을 떠난다는 최 모씨(37세·남)는 "미리 알아보고 온 건 아니지만 직접 이용해보니 굉장히 실용적인 것 같다"며 "지금 여유 있게 짐을 부친 덕에 면세점도 천천히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게이트로 향했다.

영국 런던으로 가족여행을 떠나는 대학생 남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누나인 전 모씨는 "빠르고 편안한 것 같다. 방금 와서 봤는데 낯설긴 하지만 줄을 안서도 되니까 너무 좋았다"며 "안내직원들도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설명을 잘 해줘서 나중에 또 이용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대대수의 승객들이 최신기기들을 통해 이뤄지는 수속 절차 자체를 낯설어한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때문에 이는 향후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오도착 승객 예상보다 적어…현장 안내 직원들 곳곳에서 '구슬땀'

승객들이 T1터미널로 이동하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에 탑승하고 있다.ⓒEBN 이형선 기자

승객들이 T1터미널로 이동하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에 탑승하고 있다.ⓒEBN 이형선 기자

다만 개장 초기부터 우려됐던 승객들의 오도착 문제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출국장 게이트 앞에 분홍티셔츠를 입은 안내 직원들이 상주해 연일 승객들을 응대했다.

한 안내 직원은 "오전 10시 이전까지 오도착 승객이 4~5명 정도 계셨다"며 "승객들 중에는 휴대용 '와이파이'를 대여하는 곳을 물어보시는 분과 첫 개장날이다보니 각종 편의시설의 위치를 물어보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다만 공항 곳곳에 여권과 짐 가방을 들고 방황하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왕왕 눈에 띠었다. 하지만 터미널내에 안내를 담당하는 직원들 수가 상당해 오도착 외국인 승객들을 효율적으로 대응했다.

실제로 인천공항공사는 처음으로 실시되는 2개 터미널 분리운영에 따라 터미널을 잘못 찾아가는 오도착 여객이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 이에 출국장과 교통센터등 주요 시설에 334명의 안내원(자원봉사자 160명·서비스지원 52명·서포터즈 102명·산학협력 20명)을 배치했다.

출국장 밖에는 오도착 승객들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었다. 5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던 이 버스는 이동을 위한 승객들로 매차 만원을 이뤘다. 하지만 승객들은 대부분 오도착 승객이 아닌 공항 관계자라는 것이 안내 직원의 설명이다.

이 남성 안내 직원은 "오전엔 직원들이 많은 편이고 오후부터 전체 이용 여객이 줄어든다"며 "오도착 승객들은 없는 편이고 대부분이 T1과 T2를 이동하는 직원들"이라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가 어린이 승객과 인사하고 있다.ⓒEBN 이형선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가 어린이 승객과 인사하고 있다.ⓒEBN 이형선 기자


한편에서는 개장을 축하하는 공연들과 이벤트가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실감케했다. 특히 클래식 연주, 뽀로로 공연 등 이용객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펼쳐져 풍성한 볼거리를 더했다.

여기에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가 공항 곳곳을 누비며 어린이와 외국인 승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하루 제2여객터미널은 약 5만 여명의 여행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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