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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 LNG벙커링선 수주 나서…중국 조선도 경합

  • 송고 2018.01.18 00:00 | 수정 2018.01.18 08:31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프랑스 토탈, 글로벌 선사들과 10년 이상 장기용선 협상

독일 선주 버나드슐테 현대미포에 LNG벙커링선 발주추진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선박들.ⓒ현대미포조선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선박들.ⓒ현대미포조선

현대미포조선이 LNG벙커링선 수주전에 나서 경합을 벌인다. '메가컨테이너선'에 친환경 LNG연료를 공급할 이들 선박은 용선입찰을 통해 글로벌 선사들이 발주하게 된다.

현지 업계에서는 선박 품질은 현대미포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중국 조선업계가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어 치열한 수주경쟁이 전망되고 있다.

18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이 LNG벙커링선 수주경쟁에 나섰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소 1척이상의 LNG벙커링선이 발주될 예정이다.

이번 선박은 프랑스 오일메이저인 토탈(TOTAL)이 자국 선사인 CMA CGM이 중국 조선업계에 발주한 2만TEU급 메가컨테이너선에 대해 LNG연료 추진방식을 적용하면서 발주가 이뤄졌다.

용선기간은 최소 10년 이상으로 토탈은 2020년부터 연간 30만t의 친환경 LNG를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탈은 네덜란드 선사인 안토니베더(Anthony Veder), 벨기에 엑스마르(Exmar), 독일 버나드 슐트(Bernhard Schulte Shipmanagement) 등 글로벌 3개 선사와 함께 LNG운송 관련 마지막 협상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글로벌 8개 선사가 입찰에 참여했으며 이달 기준 이들 3개 선사가 장기운송계약 입찰자에 이름을 올렸다. 2개 선사가 입찰자 명단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종 용선입찰자는 이달 말 확정되고 오는 2월까지 토탈과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현지 업계는 보고 있다.

이들 선사는 글로벌 조선사들과 이들 LNG벙커링선 발주를 위해 건조협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안토니베더는 중국 어빅딩헝조선(Avic Dingheng Shipbuilding)와 벨기에 엑스마르는 중국 장난조선소(Jiangnan Shipyard)를 파트너사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어빅딩헝조선와 장난조선소는 자국 금융권의 강력한 선박금융지원에 힘입어 프랑스 CMA CGM으로부터 앞서 메가컨테이너선을 수주한 만큼 이들 벙커링선의 수주를 위해 선박가격 등 경쟁력을 내세우며 건조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조선업계에서는 현대미포조선이 유일하게 독일 버나드슐테(Bernhard Schulte)와 LNG벙커링선에 대한 건조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버나드슐테는 지난 2016년 말 현대미포에 7500㎥급 LNG벙커링선 1척을 발주한 바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버나드슐테는 현대미포가 건조 중인 고연비·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력 등을 높이 평가하고 이번 발주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선사들은 아시아와 유럽을 항해하는 메가컨테이너선에 LNG를 공급하게 되는 LNG벙커링선이 LNG를 적시 공급해야 하며 LNG증발률 역시 최대한 낮춰야 하기 때문에 LNG화물창에 중점을 두고 논의를 추진 중이며 기술력을 요구하는 선박들이기에 건조실적만 보면 한국 조선업계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이 대대적으로 나선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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