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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너 부재 1년…글로벌경영 '실종' 언제까지

  • 송고 2018.01.17 15:36 | 수정 2018.01.17 16:07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하만 인수 후 대규모 M&A 끊겨…이 부회장 국제 무대 입지 축소

메모리 호황 고점 논란·경쟁국 추격…오너 부재

삼성의 글로벌 경영 행보가 실종 상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첫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난해 1월 16일 이후 M&A를 비롯한 굵직한 현안은 사실상 현상유지 수준의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지만 IT산업 구조가 격변하는 상황 속에서 리더십의 구심점이 부재한다는 위기요인이 잠재해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후 삼성은 계열사별로 인사를 단행하는 등 조직을 추스르고 있지만 여전히 오너 부재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글로벌 M&A '뚝'…국제무대 입지 좁아져

가장 시급한 문제는 2016년 하만과 데이코를 인수한 후 1년 넘도록 의미있는 규모의 M&A가 실종됐다는 점이다.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장은 'CES 2018' 기간 중 가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면 큰 의사결정이 나와야 하는데 제약이 많다"며 "대규모 M&A를 하려면 회사 전체가 움직여야 하는데 제대로 못 풀어나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김현석 사장이 언급한 위기는 모바일을 비롯한 세트 시장의 포화로 성장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빠르게 변하는 IT업계에서 현재 삼성전자가 구축한 입지는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IT업계는 현재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AI(인공지능)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IoT(사물인터넷) 기술은 개별 가전 기기에서 집 전체로, 더 나아가 모빌리티까지 연동되는 '스마트시티'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적극적인 전략의 부재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스마트폰 시대에 사실상 퇴출된 '노키아' 등 수많은 IT기업들이 최고의 위치에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구심점 역할을 할 리더십을 잃은 삼성전자로서는 급변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국제무대에서 이 부회장의 입지 또한 좁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의 입지 축소는 이 부회장 개인을 넘어 삼성이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하기 위한 인적 네트워크가 고사될 위기에 처했다는 뜻이다.

이 부회장은 구속 이후 보아오포럼과 미국 비즈니스 카운슬, 선밸리 콘퍼런스 등에 전혀 참여하지 못했다. 이에 앞서 피아트크라이슬러(FCA)를 소유한 '엑소르'의 사외이사에서도 물러난 바 있다.

이는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됐던 다른 기업 오너들이 활동을 재개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년 만에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도 이번 CES 2018에서 직접 무대에 올라 수소전기차 '넥쏘(NEXO)'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활발하게 현장을 누볐다.

◆추격하는 중국·살아난 일본…전방위 압박

일각에서는 지난해 기록한 최대 실적으로 인해 위기가 가려지는 '착시효과'를 우려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2017년 메모리 반도체 호황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중국의 추격과 일본의 부활 등 사업부 곳곳에서 경고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선 실적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호황의 고점이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는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로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 여기에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은 2025년까지 자국산 반도체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의 굴기는 반도체 뿐만 아니라 전자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CES 2018에서도 로보틱스 등 AI 시대에 주목받는 신산업 분야에서 중국 스타트업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일본의 소니도 TV사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실적을 회복 중이다. 100주년을 맞이한 파나소닉도 CES 2018에서 자율주행 비전을 선보이며 회사 체질개선을 선언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전문경영인과 오너가 동시에 이끄는 체제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사라지면 균형을 맞추기 힘들다"며 "반도체가 이끈 최대 실적으로 인해 당장은 위기가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급변하는 상황에서 언제 낙오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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