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정법원 등 뜻에 따라 롯데월드타워 49층으로 이전
신 총괄회장의 건강과 정서 고려해 기존 거처와 환경 동일하게 꾸며
신격호(95)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거처를 옮겼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이날 오후 5시경 서울가정법원과 후견인의 뜻에 따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49층으로 거소 이전을 했다"고 말했다.
롯데 측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의 건강과 정서를 고려해 커튼, 카페트, 가구 및 집기 등 기존에 거처했던 소공동 롯데호텔 공간과 최대한 동일하게 꾸몄다는 설명이다. 화장실, 샤워공간 등 신 총괄회장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서도 특별 공사를 진행했다. 향후 식사 등 섭식 제공에도 후견인과 상의를 거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신 총괄회장의 새 거처인 롯데월드타워 49층은 고급 레지던스형 공간이다. 그의 법률 사무를 대리하는 한정후견인과 간병인, 경호원이 머물 공간도 같은 층에 들어선다.
신 총괄회장이 소공동 롯데호텔에 거주할 때는 신 전 부회장이 사적으로 고용한 간병인과 경호원이 그를 챙겼지만, 잠실에서는 이들의 소속이 사단법인 선으로 바뀌면서 신 회장 등도 접견이 자유로울 전망이다.
신 총괄회장은 1978년 3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빌딩 26층에 롯데그룹 운영본부를 세우며 '소공동 시대'를 열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는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 둥지를 틀었다.
이미 차남인 신동빈 회장과 롯데지주 임직원 등은 지난해 하반기에 사무실을 롯데월드타워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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