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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셀카 인증"…빗썸, 보안 허술한 인증시스템 '논란고조'

  • 송고 2018.01.16 11:19 | 수정 2018.01.16 11:27
  •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비밀번호 재설정시 셀카로 비대면 실명확인…보안측면 문제소지

금융·증권업 비대면 인증 활용…다른 방식 비대면 인증 어려워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이 비밀번호 재설정 과정에서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자료=빗썸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이 비밀번호 재설정 과정에서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자료=빗썸


# A씨는 빗썸을 이용해 가상화폐투자를 이용하던 중 로그인 계정 비밀번호와 거래번호를 5번 이상 잘못 입력했다. 홈페이지를 확인하던 중 신분증과 함께 본인의 얼굴 사진을 찍어 보내면 비밀번호 초기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간략한 정보 입력 후 사진을 첨부했더니 한참 뒤 문자로 임시비밀번호를 받을 수 있었다.

# B씨는 비밀번호 재설정이 필요해 빗썸 고객센터로 전화를 시도하고 상담원 채팅 문의를 하려고 했지만 대기자들이 많다는 이유로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참 만에 전화로 상담원과 연결이 됐지만 담당 직원은 문제가 없다는 식의 답변만 내놓아 결국 고객센터를 직접 방문했다. 고객센터에서는 비밀번호 재설정을 위해 본사에 연락을 했고 약 20분이 걸려 비밀번호를 다시 설정할 수 있었다.

정부의 규제에도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국내 상위권 거래소로 꼽히는 빗썸이 허술한 인증시스템으로 논란을 겪고 있다. 강력한 보안성을 무기로 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신분증과 사진을 단순 대조하는 방식으로 본인인증을 한다는 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에서 비밀번호 초기화를 하기 위해서는 이름, 이메일, 휴대폰번호 등과 함께 본인 신분증 사진, 신분증을 들고 있는 본인 사진을 첨부해야 한다. 이른바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을 사용하는 셈이다.

현재 은행, 증권업계에서도 비대면 계좌개설을 위해 신분증 사진 첨부와 함께 화상통화를 진행하는 등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증권업계는 2016년 2월 이후 비대면 계좌 개설이 허용됐는데 '고객 편의'에 중점을 맞춰 사진 등을 통한 인증방식을 도입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이 보안 측면에서 문제가 될 소지는 있지만 당시 '고객 편의'에 중점을 맞춰 시작된 것"이라고 귀띔했다.

가상화폐 거래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코인의 거래 내역을 빈틈없이 관리할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런데 본인인증 과정부터가 보안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게 투자자들의 불만으로 표출되고 있다.

빗썸의 한 투자자는 "가상화폐에 블록체인이라는 신기술이 적용됐다는데 현재 거래소의 운영 수준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것 같다"며 "문제가 생겼을 때 고객센터와 채팅 문의는 대부분 먹통이고 결국은 고객센터를 방문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빗썸 고객센터는 강남과 강북에 각각 하나씩 있다. 비밀번호 재설정을 위해 고객센터를 방문해도 결국은 본사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투자자는 "고객센터 직원이 본사에 연락을 해야 해서 기다리라는 말을 반복했다"며 "고객센터에 실질적으로 시스템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비대면 방식으로 본인 인증을 하는 것은 은행, 증권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최선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불법 거래를 본인 인증으로 방지할 방법은 전무하다고 입을 모았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전문가는 "블록체인의 보안성과 가상화폐 거래에서 보안성은 무관하다"며 "현재 비대면 인증 방식이 최선이며 자금세탁이나 불법자금거래를 본인 확인으로 방지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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