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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오는 18일 새해 첫 금통위…'금리동결·3%성장 전망' 나올까

올 성장률 전망 2.9%서 상향조정할지 관심
이주열 총재, 가상통화 관련 입장도 주목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8-01-14 10:56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은행의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8일 열릴 가운데 올해 성장률 전망치와 관련 어떤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성장률 전망치를 한 차례 상향 조정한 한은이 이번에도 올해 '3% 성장'을 낙관하는 정부의 예상과 맥락을 같이 할지 주목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18일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기존 연 1.25%에서 연 1.50%로 6년5개월 만에 처음으로 인상한 바 있다.

시장에선 이달에도 금리 동결을 점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금리인상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1400조원을 넘어선 가계빚 문제 등으로 기준금리를 연달아 올릴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추가인상은 경기 지표와 상황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관심은 기준금리보다 성장률 전망치의 수정 방향에 쏠린다. 한은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연 2.9%(작년 10월 발표)에서 연 3.0% 올릴 것이란 기대가 많다.

올해 세계 경제의 견조한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 호조세가 이어진다는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관련 중국 보복 조치도 올해는 풀릴 것으로 기대되고 최근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되며 지정학적 리스크도 완화되는 분위기다.

정부(3% 수준)뿐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과 주요 투자은행(IB)들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총재도 기자단 신년 다과회에서 "올해 성장률은 3% 언저리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며 3%대 성장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성장률이 예상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되면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3분기 수준 성장세가 4분기에도 이어졌다면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3.2%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GDP갭(실질과 잠재GDP 차이)은 이미 작년 하반기에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한은은 올해 하반기로 예상했다.

한국 경제 여건과는 별개로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면 한은도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다.

미국은 올해 3월을 시작으로 3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조사대상 16개 IB 중 3차례 금리인상 전망이 8개, 2차례가 4개, 4차례가 4개이며 선물시장 반영 횟수는 2.3차례 정도라고 밝혔다.

IB들은 금리인상 속도에는 물가가 관건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지도부 교체와 세제개혁 효과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유럽과 일본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11일(현지시간) 공개된 유럽중앙은행(ECB) 의사록을 보면 위원들은 경기가 계속 확장하면 올해 초 통화정책 관련 문구를 재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은행도 장기 국채매입 규모를 축소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한편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와 성장률 전망 못지않게 가상화폐와 관련된 중앙은행의 입장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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