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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익 50조시대 열었지만…실적 추정치 낮추는 증권사들

삼성전자 주가 전일 3.11% 하락…영업익 최고에도 추정치대비 9000억원 낮아
원화 강세 지속에 올해 실적 추정치도 하향조정…경쟁력감안 주가는 '긍정적'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8-01-10 11:27

▲ 삼성전자는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이어갔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삼성

삼성전자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50조를 돌파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증권가 기대치에는 소폭 미달했다. 원화강세 등 영업 환경에 그늘이 드리우면서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추정치도 낮추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잠정 매출이 66조원으로 전년 대비 23.8% 증가, 영업이익은 15조1000억원으로 63.8%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연간 실적은 매출 239조6000억원, 영업이익 53조6000억원 거두면서 50조원 시대를 맞이했다.

삼성전자는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이어갔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액 66조9920억원, 영업이익 15조9265억원이었으나 매출액이 약 1조원, 영업이익은 9000억원 가량을 밑돈 수치다.

반도체 고점 논란과 원화강세 우려로 삼성전자 주가는 고점 대비 10% 가량 하락하는 등 실적이 기대를 하회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예견됐다. 하지만 예상보다 원화강세가 실적에 미친 영향은 컸다.

반도체 부문의 성과급 비용 발생도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게 한 요인이다. 다만 이는 그만큼 지난해 업황이 좋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11% 하락했다. 이날 오전 현재도 2%대 하락해 24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특별 상여금과 원화강세 영향 등이 1조원 수준 반영됐고 IM(스마트폰) 부문이 플래그쉽 신제품 효과가 감소된 가운데 아이폰X 출시 영향으로 2016년 4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에 그쳤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추정 매출액을 275조8000억원에서 275조원으로, 영업이익은 65조9000억원에서 65조8000억원으로 소폭 낮췄다. 목표주가는 320만원을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60조3000억원에서에서 58조9000억원으로 수정했고 목표주가도 330만원에서 320만원으로 낮췄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40원 가량 하락할 수 있고 아이폰 출하와 판매 부진에 따라 애플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구매량이 당초 예상치를 및돌 수 있다"며 "이는 1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6%, 1% 감소하는 62조원과 14조9000억원이며 부문별로는 디램(DRAM), IM 부문의 이익이 증가하는 가운데 낸드(NAND), 디스플레이(DP), TV 부문의 이익은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율 불확실성은 다소 지속되겠지만 반도체 업황 저조나 기업 경쟁력 훼손은 아니기에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유지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원화강세 흐름이 완화돼야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고 반도체 중심의 이익 증가를 전망하고 있어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 시각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원 연구원도 "올해 상반기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이 지속되고 하반기 애플의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독과점적 공급구조가 이어지며 DS(반도체, DP)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52조원으로 추정돼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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