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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오너 부재, 투자 등 위기 요인 있다"

"새로운 돌파구 큰 의사결정 필요…대규모 M&A 못 풀어"
이건희 와병·이재용 구속 후 리더십 부재 1년간 이어져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등록 : 2018-01-09 16:00

▲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너 부재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삼성전자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 김현석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8 개막에 앞서 개최된 CE부문장 간담회에서 오너 부재로 인한 위기 상황이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석 사장은 "지난해 윤부근 부회장도 말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면 큰 의사결정이 나와야 하는데 제약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M&A를 하려면 회사 전체가 움직여야 하는데 제대로 못 풀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석 사장이 언급한 위기는 모바일을 비롯한 세트 시장의 포화로 성장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빠르게 변하는 IT업계에서 현재 삼성전자가 구축한 입지는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윤부근 부회장(당시 CE부문장)은 지난해 8월 독일에서 열린 IFA 간담회장에서 오너 부재 상황을 '선장 없는 배'에 비유하며 강조한 바 있다.

삼성의 회장인 이건희 회장은 수년 간 와병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또한 최순실 게이트로 사태 인해 구속된 후 1심에서 징역 5년의 유죄를 인정받아 수감 중이다. 그룹 전체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 또한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해체되면서 사실상 M&A와 같은 굵직한 사안에서 의사결정을 할 사람이 남아있지 않게 됐다.

현재 IT업계는 올해 안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5G 시대를 맞아 급격한 산업 구조 변화를 겪는 중이다. 삼성전자 또한 올해 'IoT'를 기존의 의미인 'Internet of Things'에서 'Intelligent of Things'로 재해석해 빅스비와 스마트싱스 앱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영역을 확장하는 비전을 선보였다.

이를 위해서 CE부문과 IM부문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월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원삼성' 기조를 확정하고 가전과 모바일, 디바이스 솔루션 3개 사업부가 유기적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그러나 산업계 일각에서는 변화기를 맞아 브로드컴이 퀄컴에 인수를 제안하고 인텔은 모빌아이를 인수하는 등 IT업계의 굵직한 M&A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보이지 않는다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2016년 말 미국의 전장 및 오디오 기업 하만을 인수한 것을 마지막으로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김현석 사장은 "새로운 분야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이 중요하기 때문에 과거만큼 하려고 한다"면서도 "커다란 M&A 결정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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