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갤럭시S9, 내달 MWC서 공개"

송고 2018.01.09 16:00 | 수정 2018.01.09 15:30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폴더블폰 사용자 경험 중요…치열하게 공부 중" 입장 내놔

"미국 사업자 전략 변화 실적 악영향…1분기 회복할 것"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8일(현지시간) CES 2018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S9을 MWC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라스베이거스(미국)=최다현 기자]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S9을 오는 2월 열리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갤럭시S9이 폴더블폰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특히 폴더블폰에 대해서는 사용자 경험이 중요함을 의식해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고동진 사장은 "삼성이 제대로 만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싶고 눈길 한 번 끌고 제품이 시장에서 지속하지 못한다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폴더블폰은 사용자 경험 쪽에 숙제로 남아 있고 어떻게 극복할지를 치열하게 공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 사장은 "(폴더블폰을)제대로 만든다면 사용자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언제 내놓겠다는 판단을 하기 아직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해 경영성과도 호평했다. 고 사장은 "작년도엔 이익이 턴어라운드 했고 경영계획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갤럭시노트7 소손 사태 이후 출시한 갤럭시S8과 갤력시노트8 시리즈에 대해서는 "견조하게 실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줄어든 점을 지적하며 무선사업부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서는 미국 시장 사업자들의 전략 변화를 꼽았다.

고동진 사장은 "구글과 아마존 등이 자체 서비스 쪽 사업자들에 많은 투자를 했고 이 때문에 단말에 보조금을 더해 고가 단말을 판매하는 것과 같은 활동이 뜸했다"며 "그 영향을 1분기에 회복하고 내년 4분기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빅스비1.0에 대해 제기된 비판도 수용하고 이를 보완한 빅스비 2.0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동진 사장은 "빅스비 1.0의 중점은 휴대폰 안에 모든 터치를 보이스로 바꾼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시간적 부족과 제약도 있었다"고 반성했다.

고 사장은 "빅스비2.0 아키텍쳐는 한 해에 한살만 먹는게 아니라 두살. 세살 먹을 수 있게끔 가져간다"며 "이제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동진 사장은 향후 갤럭시 브랜드를 운용함에 있어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갤럭시를 만들자, 삼성전자 파트너 협력사들을 상호존경받는 관계가 되자, 종업원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을 만들자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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