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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 '주식 쇼핑'…코스닥 대형주 '쏠림현상'

외인 올초 코스닥서 4700억원 순매수…작년동기대비 500배 이상 늘어
셀트리온·신라젠·휴젤·펄어비스·에이치엘비 등 대부분 시총 15위권 종목
원화 강세로 환가치 매력 등에 외인 자금 유입 높아…대형주 쏠림 지속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등록 : 2018-01-09 14:58

▲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코스피에서 1조6436억원, 코스닥에서 469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코스닥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매수 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본격적으로 주식 쇼핑을 시작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2일부터 최근까지 외국인 자금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코스닥 대형주에 집중적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6436억원, 코스닥에서는 4699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8034억원, 코스닥에서는 불과 731억원을 순매수 하는 데에 그쳤다. 코스피은 유입 강도가 소폭 줄어든 반면 코스닥에서는 500배 이상 자금 유입이 일어났다.

통상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안정적인 코스피 대형주를 대거 사들이는 경향을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코스닥 투자는 관심이 크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코스닥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매수가 나타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기간 코스닥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는 셀트리온·신라젠·휴젤·펄어비스·에이치엘비·메디톡스·로엔·포스코켐텍 등이 이름을 올렸다.

순매수 금액으로 보면 이 기간 셀트리온에서만 4475억8600만원을 사들였다.

이들은 모두 시가총액 기준 상위 15위권 안에 포함되는 코스닥 대형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주 발표될 정부의 코스닥 활성책과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 등 코스닥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 요인이 외국인 자금 쏠림을 견인하는 직접적 원인으로 보긴 어렵다는 주장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은 밸류에이션(기업 평가 가치)으로 설명이 되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화폐의 대용가치로서 코스닥을 바라볼 것"이며 "코스닥을 인덱스로 바라보고 있어 시총 상위주로 자금이 쏠렸을 뿐이며 향후 원화의 절상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비례해서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초부터 원·달러환율 하락 기조가 강해진 게 외국인 자금 유입 강도를 높이는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원화 강세 때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주식을 보유 시 받을 수 있는 배당 수익, 시세 차익, 여기에 환가치를 바로 반영시킬 수 있어 이익이 배가 된다"며 "환율 하락은 외국인이 국내 주식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에서도 중소형주 전반에 온기가 확산될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 등 정부 정책 방향성이 코스닥 대형주에 집중돼 있어 중소형주 전반에 수혜가 확산되긴 어려울 것"이며 "최근 외국인의 코스닥 대규모 순매수를 보면 코스닥 중소형주를 대부분 매도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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