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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연매출 60조 시대 열었다…영업익도 2조4000억 '사상 두번째'

  • 송고 2018.01.08 16:22 | 수정 2018.01.08 16:58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4분기 흑자전환 성공…"모바일 적자폭 감소 영향"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 당일 구체적 실적 발표

LG전자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6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약 85% 증가하며 사상 두번째로 집계됐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2017년 연간으로 매출액 61조4024억원과 영업이익 2조4685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가 연간 매출 6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2014년 59조408억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사상 최대였던 지난 2009년의 2조6807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벌어들인 해로 기록됐다. 특히 LG전자 실적의 양대 축인 생활가전과 TV가 11분기 연속 적자인 휴대폰 부문의 부진을 상쇄시키면서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LG전자 4분기 실적은 MC사업부의 타이트한 재고관리, V30 위주의 판매량 증가 등으로 적자 축소폭이 예상보다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률은 4.02%다. 최근 5년새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영업이익률 4%대를 넘은 것도 최근 5년래 처음이다.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016년 2.42% △2015년 2.11% △2014년 3.1% △2013년 2.21% 등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2017년 4분기 영업이익 366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액은 16조969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스마트폰 적자에도 4분기 실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은 OLED TV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지난해 3분기 말까지 OLED TV 판매량은 2016년 한해 수준에 육박하는 등 OLED TV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4580억원)과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9.9%)를 달성했다.

여기에 지속적인 패널 가격 하락과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 MC사업부문의 적자폭 감소 역시 회사 연간 성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4분기는 최대 격전지인 북미 등에서 유통업체가 블랙프라이데이 등을 맞아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서 TV 시장의 성수기로 꼽힌다.

홈앤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빛을 발했다. '시그니처'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가전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밀고 있는 B2B 사업 확대 전략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4분기에 중국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한편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해 추정한 예상치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사업본부별 구체적인 실적 등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 당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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