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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문의 산업만평] '친절한' 애플氏 된다면?

  • 송고 2018.01.08 13:30 | 수정 2018.01.15 13:29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유독 우리나라에서 '애플 아이폰은 불편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아이폰은 개방형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와 달리 폐쇄적 독자운영체제(iOS)를 탑재하고, DMB 시청이 안되고, 통화중 녹음 기능도 제한되고, 결제기능(신용카드·티머니 등)도 아직 한국에선 사용이 안된다.

애플페이(Apple PAY)는 현재 미국·중국·일본·영국·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만 사용된다.

애플 신제품 출시국도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꼴지 수준. 더군다나 기기 자체 가격도 그렇지만 주변기기나 액정·배터리 등 부속품, 그리고 A/S 비용도 삼성·LG의 그것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상승세다. 2011년 아이폰의 국내 점유율이 10%를 넘어선 이후 매년 증가해 최근 18%에 육박, 아이폰 사용자는 400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애플은 한국 소비자에게 여전히 불친절하다. 2016년 말 아이폰6s 배터리 문제 발생 당시 중국에서는 사과문을 올리고 무상교체를 진행했지만, 한국에서는 뒤늦게 일부 시기 제품에 대해서만 무상교체를 알렸다.

최근 애플이 소비자에게 고지 없이 아이폰6 시리즈와 7 시리즈 등 일부 모델의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켰다는 '배터리 게이트' 이슈에 대해서도 한국 소비자는 철처히 외면당했다.

애플은 배터리 교체비용 79달러 중 50달러를 본사가 부담해 소비자가 29달러에 교체 가능한 카드를 꺼냈다. 한국에서도 1월 2일부터 9만9000원인 배터리 교체비용을 3만4000원으로 낮췄지만, 국내 소비자에게는 언제부터 가격을 낮출지 알리지도 않고 갑자기 시행해 또 공분을 샀다.

법무법인 한누리에 따르면 국내 아이폰 소비자의 집단소송 참가자는 30만명을 넘어섰다.

애플이 서울 가로수길에 첫 오픈 예정인 '애플 스토어'도 당초 11월에서 미뤄져 12월, 이후 1월에서 또 연기돼 2월에 문을 연다는 소식이 들린다. 문제는 애플이 이에 대한 정보나 사과 없이 "관련 정보를 드릴 수 없다"만 반복할 뿐이다.

특히 애플이 이 곳에서 통신망 개통이 가능하도록 별도의 인프라 구축 작업과 비용까지 내라고 국내 이동통신사들에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불만은 이쯤에서 멈추고, 잠시 생각해보자. 만약 애플이 한국 시장에서 가격을 낮추고, 서비스를 대폭 개선하고, 애플스토어도 다수 구축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애플의 불친절함을 속으로 반기고 있을지도 모르는 삼성과 LG는 '친절한 애플'로 변신했을 때를 대비하고 있는 걸까?

비단 애플 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 분야에서 해외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다이슨(Dyson), 구글(Google), MS(Microsoft) 등 유명 IT전자기업 뿐만 아니라 아직 이름조차 생소하지만 해외에서 검증된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들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친절히 다가오기 전에 우리 기업들이 대비책 마련에 서둘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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