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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시대-홈쇼핑①]사라지는 TV홈쇼핑족..."허리띠 졸라맸죠"

인터넷·모바일시대 열리며 수익 채널인 케이블TV 시청자 크게 줄어
홈쇼핑 성장 정체...GS·CJ 등 적자 해외법인 철수로 비용절감 나서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등록 : 2018-01-08 10:00

국내 유통 및 소비재시장은 불경기로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고, 넘쳐나는 브랜드로 포화상태에 다다랐다. 게다가 대기업들은 골목상권 진출 금지 및 중기 적합 업종 등 규제 강화로 입지가 더욱 쪼그라들고 있다. 그야말로 무한경쟁이 펼쳐지는 경기장에 놓이게 된 것이다.
기업들은 생존전략 마련에 나섰다.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과감히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선진화된 품질 및 경험으로 수출 및 해외진출에도 과감히 나서고 있다.
이에 각 분야별로 어려워진 상황을 짚어보고, 어떤 대책을 시행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 ⓒ홈쇼핑 생방송 장면

홈쇼핑의 주요 채널인 케이블TV를 송출하는 종합방송유선사업자(SO)의 매출은 이미 IPTV에 밀려났다. 2016년 말 기준 인터넷망을 이용한 IPTV 매출은 2조4277억원이었던 반면 케이블TV 매출은 2조1692억원으로 크게 뒤처졌다. 케이블TV 매출은 방송 송출 방식 가운데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케이블TV 시청자 수 감소는 곧 TV 시청을 통한 홈쇼핑 수요가 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출 비중이 가장 큰 TV시청자가 줄어들면서 홈쇼핑 매출의 성장폭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표면적으로는 2017년 한 해 동안 홈쇼핑 업체들이 매출과 영업익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지만 이는 광고비 축소 등 각종 비용 절감을 통한 쥐어짜기식 결과였다"고 말했다.

국내 홈쇼핑 산업은 최근 몇 년 간 성장세가 고꾸라지고 있다. 한국TV홈쇼핑협회 집계에 따르면 2014년 6개 홈쇼핑(GS·CJ·현대·롯데·NS·홈앤) 업체의 TV취급고 매출액은 9조2441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15년 공영홈쇼핑 개국으로 홈쇼핑 인가 업체가 7개로 늘어났지만 TV취급고 매출은 8조8873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여기에 2014년부터 IPTV를 활용한 유사 홈쇼핑 T커머스가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면서 TV홈쇼핑 시장은 더욱 위축되고 있다. KT와 신세계 등 총 10개 업체가 경쟁 중인 T커머스 시장은 사업 진출 3년여만인 지난해 2조5000억원이 넘는 거래액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면 홈쇼핑 전체 매출액 규모는 제자리걸음이다. 전체 매출액은 2016년 17조1931억원에서 2017년 18조원 규모로 성장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2013년 전년 대비 11.8%나 증가한 이후 계속해서 한 자릿수 성장률에 멈춰있다.

성장에 한계가 오자 가장 큰 변화를 시도한 곳은 빅2인 GS·CJ이다. 이들은 지난해 해외적자 법인을 정리하고 나섰다.

▲ ⓒ홈쇼핑 해외법인 실내스튜디오 촬영 장면

GS는 진출 이후 3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낸 터키 사업장에서 철수했다. 누적 손실액이 600억원 넘는 인도 사업장도 체질 개선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CJ는 인도, 터키, 일본, 중국 광저우 무려 4개 사업장을 물망에 올리며 비효율적 사업부문을 정리하는 데 집중했다. 인도 법인은 현지 홈쇼핑 1위 업체 홈샵18에 흡수 합병되는 방식으로 정리됐다. 터키, 일본도 철수 작업이 한창이다. 정리 작업 중인 4개 사업장의 최근 3년간 누적손실은 1000억여원에 달한다.

이밖에도 GS·CJ·현대·롯데 주요 4개사는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패션 PB(자체브랜드), 단독상품 등의 편성을 늘려 수익성을 제고하려 하고 있다. 이들은 자사 T커머스와 모바일 등 다채널을 활용한 수익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성장은 둔화했지만 홈쇼핑 채널은 배송, 결제시스템의 편의성과 다양한 상품 등 유통업계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꾸준히 갈 수 있는 산업"이라며 "방송 시장의 변화로 SO송출 수수료 등을 낮출 수 있는 기회가 왔고, 이외에도 판촉비용을 줄이는 등 불필요한 비용을 축소해 수익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업종 특성상 해외 진출을 통한 외형 확장이 녹록지 않은 홈쇼핑 업체들은 외형 확대보다는 마진율이 높은 단독상품, 수출사업 등 수익 다변화 전략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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