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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 민노총 박차고 나갔지만…파리바게뜨 노사 절반의 성공

민노총, 해피파트너즈 해체 및 새회사 요구.."반대를 위한 반대냐" 비판
한노총 "본사안 대체로 수용, 단독으로라도 협상 타결짓겠다" 강경 입장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8-01-05 18:28

▲ 파리바게뜨 민노총 노조 관계자들이 간담회장을 먼저 빠져 나가고 있다.ⓒEBN
▲ 파리바게뜨 한노총 노조 대표로 참석한 문현군 한노총 부위원장이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EBN

파리바게뜨 노사 3차 간담회에서 민노총 노조가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바람에 협상은 끝내 결렬됐다. 하지만 본사가 노조 측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보였고, 양대 노조 중 한곳인 한노총이 이를 대체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보임에 따라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민노총이 계속 반대만 한다면 여론도 결코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파리바게뜨 노사 3차 간담회는 끝내 결렬됐다.

당초 파리바게뜨 본사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협상은 타결되는듯 했다. 하지만 민노총 노조가 새로운 요구안을 들고 나오면서 협상은 결렬되고 말았다.

본사는 노조의 요구인 3자합작사의 지분을 과반 이상 취득해 자회사로 둘 것과 제빵기사들의 임금 및 복지수준을 점차 본사 정규직 수준으로 높여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즉, 3자합작사에서 협력업체를 제외하고 본사와 가맹점만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민노총 노조는 이 안에도 불만을 보였다. 협상장을 나온 민노총 노조 관계자는 결렬 이유를 묻는 기자 질문에 "법대로 해야 한다"고만 말할뿐 그 외에는 함구로 일관했다.

민노총은 해피파트너즈를 인정할 수 없으며, 이를 해체하고 새로 설립할 것과 제빵기사 근로계약도 새로 체결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총의 반대로 협상은 결렬됐지만, 그렇다고 협상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노조의 다른 한곳인 한노총은 본사의 제시안을 대체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민노총과 추가 의견 조율에 나서겠지만, 끝내 서로간 의견이 맞지 않는다면 한노총 단독으로라도 본사와 협상 타결을 이루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노총 노조 측 대표로 참석한 문현군 한노총 부위원장은 "오늘 본사가 많은 안을 수용했다"면서 "주말이라도 민노총 측과 만나서 얘기를 해보겠다. 하지만 민노총과 끝까지 입장이 다르다면 단독으로라도 본사와 타결을 짓겠다"고 말했다.

한노총은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쯤에 본사와 최종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파리바게뜨 본사와 한노총이 협상 타결을 지으면 파리바게뜨가 납부해야 하는 과태료는 크게 줄어든다. 고용노동부는 본사에 불법파견 인원 1인당 1000만원씩 총 162억7000만원을 부과했다. 한노총 노조원 400~500여명이 본사 자회사로 들어간다면 그만큼 금액은 줄어든다. 민노총 노조원 수 약 700여명에 대한 과태료만 부과된다.

4차 간담회는 다음주 초에 열릴 예정이다. 협상장을 박차고 나간 민노총이 여기에 참석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이번 협상 결렬로 민노총이 반대를 위한 반대만 고집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차기 간담회에서도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 민노총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이지마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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