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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절벽' 조선업계 CEO, 올해 "일감 확보' 총력

  • 송고 2018.01.04 16:59 | 수정 2018.01.04 16:59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 원가 및 기술 경쟁력 확보 통해 '수주 경쟁'

일감 확보 외 조직 개편, 긴축 경영 등 경영 정상화에 '총력'

'수주 절벽'으로 지난해 최악의 일감부족 여파를 겪었던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도 생존을 걸고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쳐 '일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들은 각각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크게 높여 잡고 각 수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최대 과제로 역시 '일감 확보'를 통한 경영 정상화를 꼽았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먼저, 올해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를 기업공개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무차입 경영’을 실현해 경영 개선을 마무리하겠다는 현대중공업은 수주를 위해서는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한 '가격' 차별화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일감 부족에 대해선 원가경쟁력 확보 등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올해 친환경 선박 시장의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당면한 일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가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다"며 "일감 부족은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 조선업체가 겪고 있는 현상으로 이러한 상황에서 수주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도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선 생산조직의 공정별 운영 및 도크별 선종 전문화 ▲엔진 주요 기능품 국산화 ▲전략적 기자재 구매 ▲설계 품질 향상 등을 적극 추진해 생산성을 높이고 자재비 절감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불요불급한 경비를 축소하는 긴축 경영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강 사장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냉혹하고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과거의 성공 경험은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현대정신, '위기 돌파'의 자세로 어려움을 기회로 만들자"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2조원 가량 줄어든 7조9870억원으로 줄여 잡았다. 현대중공업그룹 올해 수주목표는 132억원이다. 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선박으로만 150척, 100억 달러 규모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들은 국내 선사로부터 VLOC(초대형광탄운반선), 해외 선사들로부터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등 다수의 LNG연료 추진선박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고효율 이중연료 힘센엔진, 질소산화물 및 황산화물 저감장치 등 친환경 엔진설비 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수주를 통해 무사히 넘기고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4일 "기술력에 있어서만은 우리가 세계 최고라고 자부했다"며 "하지만 우리가 자만심에 빠져있을 때 유럽의 크루즈 전문 조선소들은 새로운 용접기술과 자동화 공법으로 무장하고 2025년까지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었다"고 신년사르 통해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경험했던 두차례 수주실패는 재무적인 위기상황을 극복하더라도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 가격과 기술력에서 근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현실을 가르쳐 줬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또 근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스템 확립과 품질향상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우조선을 살린 결정은 현명한 선택"이라는 자부심을 주자는 목표를 밝혔다. '작지만 단단한 회사', '자부심이 넘치는 대우조선'을 위해서 파괴와 창조를 통한 미래를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파괴와 창조를 통한 미래 준비', '프로세스와 시스템에 기반을 둔 경영체계 구축', '수익과 품질 중심의 내실경영', '자부심 넘치는 DSME(대우조선해양) 만들기'를 제시했다.

특히, 정 사장은 "고객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품질을 확보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이렇게 확보된 수익은 회사의 재무구조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회사가 채권금융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경영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를 방문했다. 대우조선이 수주한 세계 최초의 쇄빙LNG선 15척 중 다섯 번째 선박인 '블라드미르 루사노브(VLADIMIR RUSANOV)'호의 출항을 앞두고 2년5개월여 만에 거제를 다시 찾은 것.

쇄빙LNG선 갑판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 1위의 한국 조선이 이룬 쾌거"라며 "얼음을 뚫고 길을 내는 쇄빙선처럼 위기를 뚫고 평화로 가는 길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회사 조직을 저비용 고효율을 중심으로 대폭 정비하고, 임원 수를 30% 축소하면서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특히, 삼성중공업은 임원들이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한편,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임원 수를 30% 축소해 삼성중공업 임원(사외이사 제외)은 종전의 72명에서 50명으로 22명 감소했다.

신임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3일 신년사에서 "일감을 제때 확보하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대형 해양프로젝트 공정 준수에 기반한 고객 신뢰 회복 △현장 개선활동 적극 동참 △설계 개정 최소화와 물량감축을 통한 비용절감을 언급했다.

남 사장은 "향후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2016년에 해 낸 것처럼 이번에도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자"고 임직원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43년 역사의 회사와 임직원들로부터 경영을 정상화시키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라는 준엄한 사명을 받았다"며 안정적인 일감 확보와 이를 위한 원가 경쟁력 향상을 주문했다.

끝으로 남 사장은 "영원한 책임감을 가진 자가 진정한 주인"이라며 "걱정만 하는 것도 문제이고 근거 없이 낙관하는 것도 금물이다. 이제는 혹독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를 이겨낼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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