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메가코스 바람타고 '제2도약' 날개짓

송고 2018.01.05 06:00 | 수정 2018.01.04 15:00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화성공장 최소발주량 낮춰 소구점 확보…2020년 매출 1천억 목표

경기 평택시에 제2공장 부지 확보, 2022년 착공 전망

메가코스 화성 공장 전경[사진=토니모리]

토니모리가 지난해 하반기 가동한 화성공장을 시작으로 OEM·ODM 사업을 본격화 한다. 지난 5월 자회사 메가코스가 준공한 제1공장(화성공장)을 통해 수익처 다변화, 제조원가 절감 등 성장동력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가코스는 오는 2022년 제2공장 착공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난 3일 드림테크개발로부터 경기 평택시 청북면 소재에 토지 및 건물을 112억원에 취득했다. 2015년 화성공장 착공을 위해 화성시 마도면 부지를 59억원 가량에 취득한 것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했다.

화성공장이 2016년 5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하반기 가동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2023년 후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공장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후 이어 가동되는 제2공장을 통해 OEM·ODM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화성공장은 자체 수익이 떨어지더라도 고객사의 최소발주수량(MOQ)을 낮게 설정해 쉽게 발주가 가능하도록 했다"며 "현재는 시작단계로써 풀 캐파(CAPA·생산능력) 규모로 돌아가야 매출 측면에서 의미있는 수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코스는 화성공장을 통해 최근 두 자릿수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제품을 생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의 24%가 토니모리 물량이 아닌 외부 고객사로부터 발생했다. 다수가 화장품 신생기업 및 중소규모 기업인 것으로 추정된다.

ⓒEBN

회사 측은 토니모리의 물량 50%, 외부 고객사 물량 50%를 이상적인 사업 형태로 보고 있다. 각각 500억원 가량을 발생시켜 2020년 내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메가코스 화성공장은 토니모리의 블랙티, 그린티 라인 등의 물량을 외부로부터 이관해 자체 생산 중이다. 과거 두 라인은 화장품 OEM·ODM 기업 위노바 등이 생산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토니모리 제품에 대해서는 생산원가절감, 트렌드 대응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대 생산능력을 사용하면서 외부 고객사 비중을 5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가코스는 중국 저장성 평호 지역에도 신축 생산공장을 설립 중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양국에서 동시 생산이 가능해진다. 올해 중순 이후 완공돼 현지 제조 및 판매는 내년부터 가능해질 전망이다.

토니모리가 OEM·ODM 사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자체 매출이 급격하게 쪼그라들고 있어 수익처 다변화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 국내 H&B(뷰티앤헬스)스토어의 부상 등을 원인으로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74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20.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7억원을 기록했다.

USD$	1379.0	▼1
EUR€	1470.8	▲1.8
JPY¥	892.5	▼0.1
CNY¥	190.3	▼0.1

토니모리, 메가코스 바람타고 '제2도약' 날개짓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