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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해외에 있다➂] 대우건설 2018 수주기상도 '흐림'

환율하락 예상되는데 새주인 확정 여부조차 불확실
매각 떠나서도 리스크 큰 해외수주 드라이브 어려워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8-01-04 11:11

▲ 대우건설 종로 사옥, 노동조합이 대주주의 경영방식을 비판하기 위해 건 현수막이 눈에 띈다.ⓒ대우건설 노동조합
해외수주 부문에서 올해 대우건설만큼 전망이 불투명한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회사 매각이 진행 중인 만큼 새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사업향방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꼭 매각건이 아니라도 올해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저유가 지속으로 수주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 해지나 저가 입찰 등 리스크가 큰 해외수주 부문에서는 보수적 경영이 유력하다는 의미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대우건설의 새주인을 가늠키 위한 본입찰이 시작된다.

현재 대우건설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는 호반건설·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S)·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등이 언급되고 있다. 만약 본입찰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오는 7월에는 대우건설의 새주인이 최종확정된다.

문제는 현재로서는 올해 안에 매각절차가 완료될지 여부조차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대우건설의 가격을 놓고 숏리스트와의 이견 차가 큰 데다, 졸속 매각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각일정을 보류한다 해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되는 상황에 선뜻 대우건설을 사겠다는 구매자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현 송문선 대표이사 체제가 지속된다고 가정해도 대우건설이 해외수주 부문에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은 거의 없다.

물론 대우건설의 지난 2017년 해외수주 실적이 나쁜 것은 아니다. 수주액만 22조3000억원대로 당초 목표액인 20조를 초과달성했다.

문제는 현재 회사가 매각절차 중인 데다 그나마도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어느 쪽이 됐던 회사 가치 및 몸값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해외수주처럼 리스크가 큰 사업보다는 어느 정도 규제가 있더라도 수익성이 높은 주택·건축사업에 공을 들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KDB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대우건설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공격경영보다는 재무안정성을 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실제로 산은 출신인 송 대표도 신년사를 통해 "똑같이 M&A를 진행했던 10여년 전과 비교 시 시장에서 평가하는 회사 가치는 당시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라며 "해외현장의 손실은 여전히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지난해 8월 전략기획본부 산하의 리스트관리 기능을 리스크관리본부로 격상시킨 바 있다"라며 "수익이 나지 않거나 리스크가 큰 사업은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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