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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제2금융 "핀테크가 답이다"…디지털로 승부 가른다

  • 송고 2018.01.04 10:18 | 수정 2018.01.04 11:02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카드업계, 모바일로 중심축 옮긴다…빅데이터도 '주목'

저축은행업계, 맞수 인터넷은행 대응 핀테크 역량 강화

카드, 저축은행 등 제2금융업권이 시중은행을 비롯한 대형금융사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구가하기 위해 '핀테크(금융기술)'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제2금융권은 특히 핀테크 분야 가운데에서도 '빅데이터'를 주목하는 경향이 돋보인다. 카드 승인 내역, 소셜데이터 등 정형·비정형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출시하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빅데이터는 각종 금융기술과 파생 서비스의 핵심재료로 꼽힌다. 또 카드·저축은행 모두 높은 거래 규모로 빅데이터를 수집하기에 용이하다. 2016년 말 기준 저축은행 여·수신 거래자수는 519만명에 이르며, 국민 1인당 보유하고 있는 신용카드는 평균 3.6개다.

신한카드는 카드소비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득수준, 연령, 가맹점 특성 등으로 경기 선행지표를 발굴하고, 이를 조합한 '신한 딥 인덱스(Shinhan Deep Index)'를 개발했다.ⓒ신한카드

신한카드는 카드소비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득수준, 연령, 가맹점 특성 등으로 경기 선행지표를 발굴하고, 이를 조합한 '신한 딥 인덱스(Shinhan Deep Index)'를 개발했다.ⓒ신한카드

◆카드업계, 모바일로 중심축 옮긴다
카드업계에선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등의 각축전이 돋보이는 양상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11일 AI 알고리즘 기반의 고객별 맞춤 혜택과 주요 메뉴 기능을 DIY형으로 제공하는 등 초개인화 서비스가 반영된 '신한FAN 2.0'을 개시한 이후 보름 만에 50만 고객이 추천 서비스를 이용하는 실적을 거뒀다. 신한FAN 가입 회원수는 현재 900여만명, 연간 결제금액 7조원대에 이르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역주민이 많이 가는 맛집과 여행객이 많이 이용하는 맛집 등을 추천하고 할인·적립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FAN 2.0은 고객의 개인 일정관리와 동기화해 결제일, 이벤트 만료일 등의 주요 금융일정을 자동으로 관리해 주는 기능까지 도입했다.

삼성카드는 2014년 4월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원에게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 맞춤형 혜택을 자동으로 매칭시켜 주는 CLO(Card Linked Offer) 서비스인 '링크(LINK)'가 인기다. 링크의 월 사용 건수는 지난해 10월 기준 1000만건을 돌파했다.

링크는 고객 속성, 업종 이용 트렌드, 주이용 카드 혜택 등 314개의 유효한 변수를 분석해 회원의 성향을 정의하고 필요 혜택을 연결해준다. 쿠폰, 문자를 제시할 필요 없이 삼성카드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본인에게 제공된 혜택을 미리 선택해 놓으면 카드결제 시 자동으로 혜택이 적용된다.

KB국민카드는 빅데이터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본격적인 빅데이터 금맥 캐기에 나섰다.

빅데이터 지식사업 스타트업인 '빅디퍼(Big Dipper)'에 투자 △소비지출액지수 등 '소비자 지수(Consumer Index)' △정책 홍보 및 평가를 위한 '공공 마케팅(Public Marketing)' △소상공인 맞춤형 분석 및 마케팅 지원 목적의 '소호(SOHO) 지원' △리서치 및 실시간 마케팅 시스템 연계 '빅데이터 컨설팅' 등의 상품과 서비스를 조만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카드업계는 사업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는 등 체질변화에도 힘쓰고 있다.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서비스 이용 수요가 몰리고 있는 모바일로 대(對)소비자 채널의 중심축을 옮기기 위한 전략이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실제 카드사들이 디지털화에 집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모바일 플랫폼의 성장이다"라며 "카드소비자들의 간편결제 증가와 함께 카드발급 시장에서도 모바일신청이 비중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카드의 경우 은행지점을 통해 주로 가입자를 받아왔으나, 모바일 UI를 개편하고 온라인 광고를 강화하는 등 노력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온라인 카드 가입의 비중이 54%로 대면 채널 가입 비중(46%)을 역전했다.

삼성카드는 삼성페이 전용 '삼성페이 삼성카드&POINT', 모바일 전용카드 'taptap' 등을 연이어 출시했다. 카드 신청 프로세스를 전면 디지털화시켜 '24시간 365일' 심사 발급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앞으로 롯데카드는 디지털 금융회사로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모바일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중점과제로 내걸었다.

고 대표는 "카드사들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소비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선보이지 않으면 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상품 측면으로 보면, 온라인 전용발급 카드와 모바일 간편결제 카드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이고, 실제로 모바일에서 보다 혜택이 강화된 카드들이 시장에서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K저축은행은 4일 모든 대출상품 심사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했다.ⓒOK저축은행

OK저축은행은 4일 모든 대출상품 심사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했다.ⓒOK저축은행

◆저축은행업계, 맞수 인터넷은행 대응해 핀테크 역량 강화
저축은행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과 중금리 시장에서의 금리 경쟁이 한층 격화되는 상황이다.

이런 배경에서 저축은행의 핀테크 역량 강화 노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핀테크를 활용해 기존 신용대출상품보다 더 경쟁력 있는 대출금리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이날 OK저축은행은 모든 대출상품 심사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했다. 동일한 승인율을 유지하면서도 연체율을 낮춰 고객들에게 더 좋은 한도와 금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OK저축은행과 OK캐피탈은 국내 핀테크 시장과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아이디어와 핵심 인재 발굴을 위해 총 상금 2200만원의 'OK! 핀테크 아이디어 공모전'도 열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핀테크TFT 조직을 만들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애큐온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모바일 OTP(1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서비스를 도입한 스마트뱅킹 서비스를 개시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2015년 2월 업계 최초로 자동송금 서비스 기능을 구현한 모바일 앱 '원더풀론'을 선보였다. 이 앱은 본인인증만 하면 대출한도조회부터, 대출신청, 자동송금까지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고객 문의 유형에 따라 시나리오별 실시간 상담이 가능한 '모바일 챗봇(Chat-bot) 상담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대화창 키워드 입력만으로 지점 안내와 각종 증명서 발급 절차 등에 대한 간단한 정보부터 중금리 상품 '원더풀 와우론' 등 총 15개 신용대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챗봇의 경우 현재 시나리오의 형태를 세부화할 예정"이라며 "지난 해 첫 도입한 서비스인 만큼 그 동안 축적해온 기존 고객들의 질문 데이터를 업데이트해 시나리오 답변 과정에서 금융소비자분들의 불편함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 정교화 시킬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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