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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이재현, 악재 털고 글로벌 행보 속도낸다

롯데 신 회장, 1심 집유형으로 법적부담 줄어…10조원 해외사업 집중
CJ 이 회장, 4년만에 경영 복귀…'그레이트CJ' '월드베스트CJ' 역점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7-12-29 11:20

▲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이 우즈베키스탄 가스화학단지를 방문해 현지 담당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지난 10월22일 제주 서귀포의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더CJ컵@나인브릿지' 대회 시상식에서 이재현 회장(왼쪽)과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과 이재현 CJ 회장은 올해에 그 누구보다 남다른 감회를 느꼈을 것이다. 신 회장은 본인은 물론 그룹의 운명을 가를 1심 재판에서 구속을 면했고, 이 회장은 건강 악화와 옥고를 치르다 4년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두 회장은 그룹의 가장 시급한 과제인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연말 연초를 일본에서 보내고 다음달 초에 한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22일 1심 선고가 나자마자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신 회장은 경영비리 혐으로 기소돼 검찰로부터 징역10년과 벌금 1000억원을 구형받았다. 하지만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신 회장의 최측근인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과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사장)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신 회장을 비롯해 핵심경영진이 법적 부담을 크게 덜게 됨에 따라 앞으로 그룹의 미래경영에 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그룹의 가장 핵심사안은 10조원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총 3조3000억원을 투자해 ECC(에탄크래커설비) 및 MEG(모노에틸렌글리콜) 화학설비를 건설 중이다. 또한 4조4000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유화단지 건설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 스틸(Krakatau Steel)'이 소유한 부지 50만㎡를 매입하고 기초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인도 북부지역의 업계 2위 아이스크림업체인 하브모어(HAVMOR)를 165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호텔롯데는 현대중공업이 갖고 있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현대호텔(블라디보스토크 비즈니스센터)을 860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호텔을 운영 중인 호텔롯데는 이번 인수를 통해 극동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베트남에 2조원을 투자해 2021년까지 복합몰 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해외사업은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고, 현지 정책에 따라 신속하고 유연한 대처가 필요한 만큼 오너의 빠른 판단이 중요하다. 신 회장의 본격적인 경영활동으로 내년부터 롯데의 해외사업이 빠르고 과감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재현 CJ 회장은 지난 4년간 건강 악화와 옥고로 경영에서 잠시 물러났다가 올해 5월 복귀했다. 여전히 선천적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하지만 그의 경영 욕심은 물러나 있던 시간만큼 더욱 커진 상태다.

이 회장은 복귀하자마자 '2020그레이트 CJ'와 '2030월드베스트 CJ'를 성공적으로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자며 임직원들을 북돋웠다.

2020그레이트 CJ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해외 비중 70%를 달성하는 것이다. 월드베스트 CJ는 2030년까지 최소 3개 분야에서 글로벌 1위에 오른다는 그룹의 장기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그룹은 올해 5조원을 비롯해 2020년까지 물류,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의 분야에 인수·합병(M&A)을 포함해 총 36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회장의 글로벌진출 욕심은 지난 10월 CJ가 국내 최초로 개최한 'CJ컵 PGA(국제남자골프대회)' 대회에 잘 드러나 있다. 이 대회는 미국 NBC방송 골프채널이 생중계해 전 세계에 방영됐다.

이 회장은 중계에 직접 출연해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사업범위를 더욱 넓혀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전 세계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그룹의 해외사업은 핵심계열사인 CJ제일제당이 선두에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 2개, 중국에 1개의 공장을 건설 중이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규모를 확장 중이다.

CJ대한통운은 그룹계열사의 글로벌 진출에 발 역할을 맡는다. CJ대한통운은 CJ건설을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물류뿐만 아니라 여기에 필요한 부동산매입, 설계시공, 인허가매입까지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

CJ그룹의 핵심분야인 식음료부문은 원재료 조달부터 보관 판매까지 물류가 중요하다. CJ대한통운이 글로벌 네트워크 거점을 마련하면 계열사들이 이를 적극 활용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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