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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철강값 오른다…전자·차·조선·건설업계 '예의주시"

  • 송고 2017.12.29 00:00 | 수정 2017.12.29 09:15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포스코, 1월부터 열연 5만원 이상 인상...철강사 줄줄이 인상 예고

냉연, 후판 등 다른 품목들도 오를듯...차, 조선, 전자업계 '도미노'

포스코가 내년 1월부터 열연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다른 철강사들도 줄줄이 가격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제철은 열연 가격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국내 고로사들 공급량 감소, 원료가 상승 등 전반적인 수급여건을 고려해 내년 1월부터 국내 실수요 고객사향 열연제품 가격을 t당 5만원 이상 인상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이같은 국내 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최근 중국업체들의 내수, 수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국제 철광석과 석탄 가격이 급등해 원가 부담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는데다 시황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중국∙일본 등 주요 수출국의 수출 물량이 축소되고 있는데다 국내 고로사들의 설비수리 영향으로 열연제품 공급량이 감소해 열연제품 수급 상황이 타이트한 상황이다. 여기에 원료탄 가격이 한달사이 60달러나 상승하는 등 원가 상승 부담으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해 4분기 철광석과 석탄 등 철강 원재료 가격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 7일을 기준으로 호주산 철광석(분광 62% 기준)이 t당 58.40달러(FOB)를 기록하며 10월 대비 약 12% 올랐다. 원료탄 스팟(SPOT) 가격(호주 강점탄 기준) 역시 t당 234.3달러(FOB)를 기록해 7개월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호주산 강점탄의 경우 최근 호주 석탄 터미널의 체선 문제와 호우예보가 가격을 끌어올렸다. 또 일본 제강사들의 본격 매수세가 가시화되고 있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파악된다.

철스크랩 가격 역시 전 세계적으로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국내 철스크랩은 가격은 3~4회에 걸쳐 5만원 가량 인상됐다.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9월 말 수준까지 근접했다.

일본산 스크랩도 지난 10월부터 가격이 꾸준히 상승해 이달 현재 t당 3만7700엔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국 서부 지역 아시아향 수출 가격 역시 최근 t당 350달러를 기록하며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산업별 시장여건을 고려한 인상폭 및 인상시기 차등화로 고객사의 가격인상 영향을 최소화 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국내외 시장여건 및 수급상황을 고려한 가격정책을 통해 국내 열연제품 수급 안정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통상 포스코가 철강값을 인상하면 동국제강, 현대제철 등 국내 다른 철강사들도 가격을 인상해왔기 때문에 포스코의 이번 결정은 국내 철강업계의 잇따른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제철은 아직 인상 시기는 결정하지 못했지만 포스코와 비슷한 시기에 열연 내수 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다.

이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제강사들은 철근, H형강등 봉형강 가격을 11월부터 꾸준히 인상하고 있다.

특히, 건설사 대상 철근 판매가격을 내년 1월부터 t당 4만원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철근 가격이 70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13년 4분기(72만원) 이후 무려 4년 만이다. 또한, 제강사들은 1월부터 앵글, 채널 등 일반형강은 5만원 수준, H형강은 2~3만원 인상한다.

◆ 중국 철강사 재고가 급격히 감소, 철강 수급 타이트

이에 앞서 일본, 중국 등 주요 철강업체들도 열연에 대한 수출가격을 잇달아 인상하고 있으며 추가 인상도 검토하고 있어 포스코의 가격 인상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여기에 중국 철강업계 구조조정 영향으로 중국산 철강 물량이 줄면서 한국산 철강 가격이 더 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자 시장에서는 물량 확보에 초비상이 걸렸다.

전세계 철강가격의 바로미터인 중국산 철강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중국 철강사들의 겨울철 감산과 국제 원료가격의 상승이 가격 상승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실제 12월 첫째 주 국 주요항 CFR 기준 철광석 가격도 t당 70.44달러로 전주 대비 3.2% 올랐다. 지난 8월 다섯째 주부터 7주 연속 떨어진 이후 등락세를 거듭하다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중국의 철강재 가격회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산둥성 소재 철강 제조업체들의 소결생산을 50%로 제한하는 명령을 내렸다. 중국의 4개월간의 철강 생산규제에도 불구하고 철강재 가격상승이 원재료 재고비축 수요를 촉진시킴에 따라 가격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상해 유통가 기준 열연, 후판 등 판재류가 10월말 대비 t당 30달러 이상 상승했으며 철근의 경우 t당 120달러 이상 상승 중이다. 이러한 내수 가격 강세를 바탕으로 중국 제강사들은 수출가격 반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산 열연 오퍼도 10~11월 약세를 지나 고점인 t당 600달러 수준까지 도달했다. 특히 중국의 한 고로사는 t당 638달러 수준까지 오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요 둔화로 제품 가격 전가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내년 1월에는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12월초 중국 철강사 재고량이 852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5%, 전월 대비 28.8%, 11월말 대비 27.3% 감소했다”며 “12월에 들어서면서 재고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통 재고 감소에 이어 철강사 재고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중국 철강 수급은 타이트해질 것”이라며 "이는 철강 가격 상승을 지속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철강가격 인상…전자·자동차·조선·건설업계 '후폭풍'

철강재 가격의 바로미터인 열연강판 가격이 인상되면 하공정 제품 가격은 연쇄적으로 오른다.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계는 열연에 이어 냉연, 후판 등 다른 제품들도 가격 인상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철강재를 사용하는 전자, 조선 등 산업계 전체의 가격 인상이 도미노처럼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아직 부진한 내수 경기와 공급 증가를 감안할 때 열연 가격 인상분이 시장에 안착되기 위해서는 가격 상승세가 지속돼야 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 시황으로선 가격을 인상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그만큼의 수요가 뒷받침 되어야 가능하다"며 “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입재 물량 증가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자, 자동차, 건설업계등 수요 산업들은 일단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포스코의 가격 인상 영향이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장기화될 경우 일부 신제품 등 제조 과정에 부담요인으로 반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철강제품 가격 상승은 장기적으로 일부 신제품들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중형 승용차 1대당 평균 1t의 냉연강판을 사용하는 자동차업계도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의 경우 철강재를 비롯한 원자재 구매시 6개월 이상 장기 계약을 하는 만큼 가격인상 여파는 내년 하반기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격 동향을 주시하며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중국산 철강재 수급 타이트로 인해 국내 철강가격도 본격적인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재료 가격상승이 지속될 경우 제강사들의 큰 폭의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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