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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해법은?-끝] 가맹점의 눈물 "우리는 안중에도 없네요"

  • 송고 2017.12.26 15:04 | 수정 2017.12.26 17:08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연말 최대 대목 앞두고 브랜드 이미지 타격으로 매출손실 커

강성노조 일부 가맹점 앞에서 시위 계획, "3자합작 현실적…결단 필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직접고용 사태가 갈수록 꼬이고 있다. 고용부와 파리바게뜨 본사 간의 법적 공방에 이어 사태의 당사자인 제빵기사 간에도 오로지 직접고용을 해야 한다는 쪽과 차선책 3자합작사 고용도 수용해야 하는 쪽으로 의견이 나뉘고 있다. 사태 장기화로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는 가맹점 측은 하루빨리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법적 잣대만으로 따지면 금방 끝날 일이지만, 실상은 수십년에 걸친 프랜차이즈업계의 관행과 현실이 전혀 반영돼 있지 않은 부실한 관련법 등이 얽혀 있는 것이다. 특히 직접고용 문제가 파리바게뜨를 시작으로 업계 전반에 도미노처럼 적용될 경우 자칫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다방면에 걸쳐 사태 장기화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해 본다.



서울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 앞.

서울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 앞.

이번 파리바게뜨 사태의 최대 피해자는 당사자인 제빵기사도, 본사도 아닌 가맹점이다. 매스컴에 연일 부정적 이슈가 나오면서 파리바게뜨의 브랜드 이미지는 크게 훼손됐다. 이는 소비자들의 제빵 구매력에도 영향을 미쳐 파리바게뜨 매장 및 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떨어트리고 있는 것이다.

매일마다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가맹점주들은 하루 빨리 이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 가맹점주는 "일년 중 가장 큰 대목이 연말인데, 요즘 TV 뉴스에서 파리바게뜨의 안 좋은 얘기가 매일 나오고 있다"며 "어떤 고객이 이를 좋아하겠나, 하루 빨리 이 사태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체로 가맹점주들은 빠른 사태 해결을 요구하면서도 본사의 제빵기사 직접고용에는 반대의견을 보였다.

이유는 크게 2가지. 하나는 본사 직원인 제빵기사와 함께 일하는 것이 껄끄럽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사들의 임금인상 부담이 가맹점에 전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간에는 보이지 않는 견제의 벽이 있다. 본사에서 파견나온 직원이 바로 옆에서 일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역학관계로 볼때 본사가 가맹점보다 우위에 있는 상황에서 제빵기사들에 대한 임금인상 부담이 가맹점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가맹점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제빵기사가 본사 소속이 되면 임금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본사는 여기에 대한 부담을 가맹점에 전가해 가맹료를 높이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가맹점들은 3자합작사를 통한 고용을 가장 현실적 대안으로 꼽았다.

우선 법적으로 가능하고, 본사도 이를 원하고 있으며, 가맹점주들도 본사 직원의 감시나 임금인상에 대한 우려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현재의 파견법대로라면 본사는 물론이고, 제빵기사도 범법자가 된다. 아무리 파견 나온 제빵기사라지만 본사나 가맹점주가 이들에게 업무지시를 내리지 않고 어떻게 같이 일을 할 수 있겠냐"며 "잠재적 범법자를 양성하지 않도록 3자합작사를 통한 고용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3자합작사 대안은 모든 제빵기사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현실적 어려움을 안고 있다. 본사와 가맹점주는 물론 시민단체와 일부 노조까지 이 대안을 원하고 있지만, 제빵기사의 일부 강성노조가 이를 반대하고 오로지 본사의 직접고용만을 원하고 있다.

특히 일부 강성노조원들은 3자합작 대안을 주장하는 일부 가맹점 앞에서 시위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맹점주는 "가맹료가 올라가면 아마도 직접 빵을 굽는 점주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결과적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인데, 요즘 같이 일자리 만들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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