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임시이사회 개최 통해 내달 1일자로 부원장 공식 선임
상무 승진 2년도 채 안돼 초고속 승진…권흥구 부원장은 용퇴
업계 주요 현안 IFRS17(새 국제회계기준)분야 전문성 인정
성대규 원장 취임 1년만에 부원장 교체 등 제2의 도약 기대
보험개발원의 신임 부원장에 현 컨설팅서비스부문장인 이준섭(사진) 상무가 내정, 승진했다. 잔여 임기가 1여년 가량 남은 권흥구 현 부원장은 용퇴한다.
21일 보험업계 및 보험개발원 등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63빌딩 백리향에서 2018년 예산 총회를 개최하는 한편 신임 부원장에 이준섭 컨설팅서비스부문장(상무)을 선임했다.
이 신임 부원장은 내달 1일자로 공식 발령 날 예정이다.
이 신임 부원장은 지난 1989년 보험개발원에 입사해 장기손해보험팀장을 거쳐 경영기획실장과 기획관리부문 부문장, 보험요율서비스1부문 부문장을 역임했다.
최근까지 컨설팅서비스부문장으로 보험업계 주요 현안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제도 확대 도입을 위한 업계 대응반을 이끌어오는 등 정통 보험전문가다.
특히 이 부원장은 지난 2016년 3월 상무로 승진한 후 2년도 채 안돼 부원장에 승진하는 등 탁월한 리더십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이 상무의 신임 부원장 내정에 따라 현 권흥구 부원장은 이달 31일자로 용퇴한다. 잔여 임기는 남아 있는 상태지만, 조직의 인사 숨통을 틔워주는 등 후배들을 위해 잔여 임기에 미련없이 용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원장 역시 과거 해동화재로 보험업계에 입문한 후 보험개발원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기획실장, 기획관리본부장, 자동차보험본부장 등 주요 업무를 총괄해 왔으며, 지난 2013년 강호 전 부원장이 보험연구원장으로 이동하면서 부원장으로 승진해 4년간 무난히 보험개발원의 내부살림을 이끌어왔다.
이날 총회에서 권 부원장은 "수년간 보험업계에 몸담아 오면서 좋은 경험 많이 했고, 후배들을 위해서 용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는 등 후배와 조직을 위한 애정을 보여 수차례의 박수를 받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권흥구 부원장이나 이준섭 신임 부원장 내정자 모두 보험업계 전문성을 모두 갖춘 인물들로, 두 명 모두 보험업계 발전에 기여했고,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지난해 신임 원장으로 취임한 성대규 원장이 과거 보험개발원의 부족함을 채우고 기관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권 부원장이 후배들을 위한 용퇴 결정은 멋진 모습이자, 보험개발원의 멋진 기업문화를 보여주는 모습이었다"면서 "후배를 위해서 용퇴를 한다는 건 사실 말 처럼 쉬운 일이 아니며, 소회를 밝히는 과정에서 여러번의 박수가 터져 나올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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