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패션 SSF샵 11월 누적매출 50% 상승…온라인 비중 확대
LF몰 1100여개 브랜드 판매, 명품 및 중고가 브랜드 차별화 전략
성장 정체에 빠진 패션업계가 온라인 비즈니스를 통한 대안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들의 패션 매출 성장 속 자체 구매 플랫폼을 강화하는 한편, 제품 홍보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2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패션, LF 등 오프라인 중심 대형 패션기업이 온라인 사업에 무게를 두며 채널 장악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물산패션의 온라인몰 'SSF샵'은 최근 여러 차례 개편을 거친 뒤 매출 및 방문자수가 지속 성장세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11월말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지난 9월말까지 유입 방문자수는 30% 이상 늘었다.
중장년층 고객이 많은 오프라인과 젊은 고객 중심의 온라인을 구분해 이원화 전략을 추구한 것이 주효했다. 올해 삼성물산패션의 전체 매출 중 온라인 사업 비중은 10%를 넘길 전망이다.
삼성물산패션의 브랜드는 중고가 제품이 다수지만 '초코빈폴', '그린빈폴' 등 온라인 전용 라인을 통해 가격 부담을 낮췄다. 온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두 라인은 오프라인에서 출시되는 '빈폴레이디스'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된다.
온·오프라인 연계로 소비자 유입도 확대한다. SSF샵은 지난 19일부터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퀵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주문 후 3~5시간 내 배송을 완료한다. 채널 간 구분이 무의미해진 상황에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다.
삼성물산패션부문 관계자는 "높은 가격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전용상품 개발 등 온·오프라인 이원화 전략을 펴고 있다"며 "2년 전부터 시작한 온라인 사업의 성장세가 근래 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LF는 자체 온라인쇼핑몰 'LF몰'에 자사 브랜드 외에 프라다, 페레가모 등 유명 브랜드를 입점시켜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인 닥스(Daks), 해지스(Hazzys) 등 30여개 브랜드를 포함해 전체 1100여개 브랜드를 취급한다. 11번가, G마켓 등에서 판매하지 않는 중고가 중심의 셀렉션, 명품 등을 판매해 객단가가 높은 고객을 유입한다.
LF몰의 지난해 매출은 27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18년에는 온라인 비중이 3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온라인몰에 미디어커머스 방식인 '냐온(LFON)'을 론칭했다.
쇼핑에 재미를 결합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서다. 실시간 소비자와의 채팅, 상품기획자(MD) 인터뷰 등 쇼핑정보를 제공한다. 고객 참여에서 나아가 판매까지 연계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방문자수와 매출은 모두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LF 관계자는 "온라인상 소비자 참여를 통해 직접 보거나 만져보고 살 수 없는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며 "타 오픈마켓에서 판매되지 않는 명품, 중고가 상품을 취급하는 것이 차별화 전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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