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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격논리 무너진 KT, 남은 건 올림픽 정신 훼손

  • 송고 2017.12.21 10:29 | 수정 2017.12.21 10:36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통신망 관로 이슈로 인해 올림픽 통신망 준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사용될 통신망 관로를 훼손했다며 SK텔레콤에 맹비난을 가한 KT의 공격논리가 허무하게 무너졌다.

KT는 SK텔레콤 때문에 세계적인 축제이자 국가적인 대사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방송을 망칠 뻔했다고 주장했으나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직접 "문제없다"고 밝힌 것이다.

조직위의 이같은 입장 발표로 KT는 머쓱해졌다. SK텔레콤이 "실수는 인정하지만 현장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고 악의적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음에도 KT가 핏대를 세우고 비난을 가한 표면적인 이유는 "이번 일로 국가적 행사에 문제가 생길 뻔했다"는 것이었다.

KT의 요구사항은 두가지. 현장 관계자들이 아닌 고위 관계자가 직접 사과하고 SK텔레콤 소유의 광케이블을 전부 철수시키라는 것이었다. 문제를 제기한 대의명분은 그럴 듯했을지 몰라도 KT의 요구 사항은 지극히 '자사 이기주의'적이었다.

더구나 조직위에 따르면 강원도개발공사, KT, SK텔레콤의 임원급 관리자들은 지난 18일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문제의 SK텔레콤 광케이블을 조속히 다른 통신 내관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이미 관계자들끼리 합의한 사항을 두고 KT는 바로 다음날인 19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다시 문제를 제기했다. KT는 평창과 강릉에 구축한 5G 서비스를 언론에 홍보하는 행사를 하던 중 SK텔레콤이 무단 포설한 케이블 4건을 추가로 발견했다며 현장에서 갑작스럽게 브리핑을 했다.

KT의 도를 넘은 맹공에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대한 잡음을 줄이려 했던 SK텔레콤도 급기야 분통을 터뜨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KT의 이번 행태는 건수를 잡아서 경쟁사를 근거없이 비방하는 것 밖에 안된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중요한 메시지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경쟁사 비난에만 나서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KT가 평창올림픽 공식통신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경쟁사를 의도적으로 깎아내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올림픽이라는 이슈를 이용해 도를 넘은 노이즈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에서는 페어플레이를 외치고 있는데 통신판에서는 여전히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달 사이 양사가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남은 것은 올림픽 정신의 훼손이다. 업계 간 지나친 경쟁은 지양하고 미래 사업에 집중하겠다던 이통사들의 이전투구는 여전하다.

평창올림픽 개막이 50일 앞이다. 전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올림픽의 중요한 한 축인 방송과 통신에 수많은 이목이 집중될 예정이다.

KT는 '세계 최초 5G'라는 슬로건을 걸고 대한민국을 대표해 방송·통신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다. KT의 주장대로 평창올림픽은 국가적인 대사이고, 남은 50일은 완벽한 기술을 준비하는데 혼신을 다해도 모자란 시간이다. 이런 중차대한 국가대사를 앞두고 업계간 흠집 내기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KT는 더이상 실익없는 싸움을 중단하고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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