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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핀테크"…시장환경도 핀테크社 역량도 '역부족'

  • 송고 2017.12.20 10:53 | 수정 2017.12.20 11:17
  •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금융위 로보어드바이저 '숙원'인 비대면 일임 허가 지연

2015년 핀테크 육성안 발표…괄목할 성과는 거의 없어

핀테크 기업 수익률 안정성 확보하지 못한 곳도 상당수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의 숙원인 비대면 일임 허가안을 '자산운용시장 발전방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핀테크 활성책이 나온지 만 3년이 됐지만 괄목할만한 성과는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사진=픽사베이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의 숙원인 비대면 일임 허가안을 '자산운용시장 발전방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핀테크 활성책이 나온지 만 3년이 됐지만 괄목할만한 성과는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사진=픽사베이


금융당국이 핀테크 시장 활성화 카드를 꺼낸 지 만 3년이 다 돼 가지만 핀테크 시장 환경도 기업들의 역량도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로보어드바이저 숙원인 비대면 일임 허가를 지연한 가운데 여전히 규제 가득한 핀테크시장이 더딘 속도로 발전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14일 비대면 일임을 '자산운용시장 발전방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비대면 일임은 투자자를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일임 계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금융 당국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서비스만 비대면 일임계약이 허용된 상태다.

비대면 일임은 핀테크 시장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비대면 일임이 허용되면 핀테크 기업들은 투자자를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등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관련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는 셈이다.

지난 2015년 박근혜 전 정부가 핀테크 기업 육성 방안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핀테크지원센터를 같은 해 3월 개소했다. 증권가에서도 단연 핀테크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주목받기도 했지만 3년이 지난 현재 핀테크 시장은 시장 초기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전문가는 "핀테크 3년을 달려왔는데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준 분야는 지급결제와 개인간(P2P) 대출 밖에 없다"며 "그 외 분야는 정체 상태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성장의 발목을 잡는 시장 환경에 더해 아직까지도 핀테크 기업들의 역량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로보어드바이저에 관심을 높이면서 다가올 '핀테크 시대'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 자체 알고리즘을 개발하지 않는 이상 핀테크 기업과 손잡고 시장에 뛰어드는 게 대부분인데, 수익률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는 핀테크 기업들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1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진행할 때 영소한 핀테크 기업들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중간에 운용전략을 수정하는 등 문제로 탈락이 많이 됐었다"면서 "증권사들이 다들 하니까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에 도전했다가 소위 '잘 나가는' 핀테크 기업과 함께 준비했는데도 성과가 좋지 않아 포기하는 곳들도 있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센터에 따르면 2차에서 심의를 통과한 기업은 총 9곳이다. 증권사 가운데는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이 포함됐다.

2차 테스트베드 기간인 지난 3월27일부터 11월21일까지 운용 성과를 보면 19일 기준 NH투자증권 QV연금 로보(적극투자형3)의 6개월 수익률은 5.28%다. 같은 기간 키움증권의 적극투자형 상품인 키움 멀티에셋 공격투자형1은 3.12%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핀테크기업도 있다. 블루바이저의 적극투자형 상품인 주식회사 블로바이저08의 6개월 수익률은 -10.01%다. 와이즈에프엔 파트너스의 W-Robo 국내베타 적극1은 이 기간 -1.29%를 나타냈다. 또 예스스탁의 적극투자형 상품은 -3.71%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 규제는 핀테크 산업을 촉진하기 보다 핀테크가 비용 효율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더 어려운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규제의 발전'은 시장 실패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국내 핀테크 업계는 단기적인 수익을 좇는 일부 핀테크 기업을 자정하는 노력을 스스로 더 확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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