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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결산-수입차④]아우디·폭스바겐 판매 언제쯤…업계 재편 초읽기

주요 모델 인증작업 진행중…판매 재개 채비로 '분주'
신차 대거 투입으로 판매량 회복 나설 듯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등록 : 2017-12-20 08:07

올해 수입차는 아우디.폭스바겐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독일차의 인기는 여전했다. 젊어진 벤츠가 수입차의 판매를 이끌면서 BMW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독일차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하이브리드를 내세운 일본차는 소리없이 점유율을 늘렸다. 랜드로버, 볼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벤츠의 다카타에어백 미리콜, 혼다의 녹차 논란, 연말에 벤츠.BMW 부정 인증이 터져 나오면서 수입차업계의 부도덕성이 다시금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은 속속 전동화 시대를 선언하고 나섰다.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전기차가 출시되는 등 미래차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편집자주]

▲ ⓒ폭스바겐코리아

디젤게이트로 말미암은 주요 모델의 인증취소로 1년 이상 정상적인 판매활동을 중단했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국내 시장 재상륙을 앞두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이미 지난달 가장 먼저 국내 인증을 완료한 고성능 스포츠카 모델 '더 뉴 아우디 R8'를 출시했으며 폭스바겐 역시 1년3개월여만에 '프로젝트 뉴 비기닝(Project New Beginning)' 타이틀을 걸고 국내 마케팅을 새롭게 선보였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지난해 8월 32개 모델에 대한 인증이 취소된 이후 사실상 정상 영업이 불가능했고 이에 따라 판매량도 곤두박질쳤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11월부터 판매량 '제로'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아우디 역시 300~400대 수준으로 낮게 이어진 판매량이 올 5월 회사측의 전면 판매 중단으로 멈춘 상태다.

하반기들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 시장 재판매를 위한 채비에 본격 나섰다. 지난 9월 르네 코네베아그 신임 총괄 사장이 부임했으며 이어 10월에는 폭스바겐에도 슈테판 크랩 사장이 합류했다. 법인 재정비 작업과 딜러망 회복을 위한 작업이 이뤄졌고 최근에는 실무그룹의 독일 본사 출장이 잦아지는 등 긴밀히 협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지난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재인증을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한 뒤 8월 신형 티구안과 파사트 GT, 아테온, 아우디 A6 등 주요 모델 12개 차종에 대한 환경부 인증을 통과한 바 있다. 현재 모델별로 인증상황은 상이하지만 국토교통부 차량 제원 등록과 산업통상부 연비 인증 등 국내판매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또한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여파로 부정적 영향을 받은 중고차 가격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고자 공식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 'VW Approved'도 선보였다. 동시에 국내 서비스센터도 확장, 정비하면서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하고 있다.

일선 전시장에서는 전시 모델만 없을 뿐 이미 신차 상담을 진행중이다. 실제 일부 전시장에서는 비공식적으로 대기 예약을 받고 있으며 1월부터 정식 사전계약 실시를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과 8월 리콜승인이 내려진 티구안, 골프, A4, A6 등 11개 차종에 대한 리콜도 진행중이다. 리콜 이행률이 더딘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배출가스 조작으로 인한 피해 회복을 위해 걸음을 뗐다. 환경부는 18개월 동안 85%의 이행률을 달성하라고 주문했다.

현 시점에서 회사측은 판매시점을 특정하긴 어렵다고 선을 긋고 있으나 업계는 인증이 완료되면 즉시 판매를 시작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 초 아우디폭스바겐의 시장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

▲ 더 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 ⓒ아우디코리아


◆달라진 무대, '수입차 4강' 진입 가능할까?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수입차 4강'으로 수입차 전성기를 이끌던 주요 브랜드다. 디젤게이트로 인해 이미지 타격을 입었지만 이들이 가진 브랜드파워와 단단한 모델 포트폴리오는 무시할 수 없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의 아픔을 딛고 다시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우디는 폭스바겐의 2015년 판매량은 각각 3만2538대, 3만5778대로 수입차 가운데서도 28%의 시장점유율을 점할 만큼 탄탄했고 지난해 일부모델에 대한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졌음에도 수입차 시장의 3, 4위를 지켜낸 바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재개와 2018년 수입차 판매량이 올해 대비 약 9% 성장한 25만6000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국내 판매 재개와 함께 곧바로 브랜드 대표 주력모델들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 A6,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파사트 GT 등이 포함됐으며 특히 폭스바겐의 경우 신형 모델들의 출시가 몰릴 것으로 보여 커다란 파급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연 1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던 티구안은 2007년 이후 8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신형 티구안은 기존보다 차체는 키우고 전고는 낮춰 안정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며 넉넉한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출시된 모델은 4기통 터보차저 2.0 TSI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돼 최고 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30.63kg·m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미국 판매가격은 전륜구동 모델 2만5345달러, 4륜구동 모델 2만6645달러로 책정된 바 있다.

▲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폭스바겐

A6는 아우디의 중형 세단으로 아우디의 전체 판매량을 견인하는 대표 모델이다. 2015년 아우디가 국내 판매량의 정점을 찍을 당시 A6의 연간 판매량은 1만2922대로 전체 판매량의 40%에 달했고 지난해 브랜드 판매가 절반으로 급감했을 때도 A6의 인기만은 식지 않았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와 함께 수입 고급 중형세단(E세그먼트)의 3강을 만들었고 고급 세단의 안정감에 대해 특유의 스포티한 개성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티구안과 골프는 폭스바겐을 수입 대중브랜드로 만든 대표 모델이다. 두 모델은 국내 시장에서는 수년간 판매량 상위권을 지켜왔으며 수입차 대중화를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복귀에 가장 긴장하고 있는 것은 이들의 빈자리를 틈타 기세를 높였던 일본차 브랜드들이다. 일본차는 올해 판매량이 25% 이상 증가하는 등 디젤게이트의 수혜를 누리며 판매 성장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기본적으로 디젤모델에 대한 인기가 식고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사실이지만 연료효율성과 친환경성, 차량 가격이 어떻게 경쟁하게 될지 주목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역시 같은 독일차인 아우디의 부재를 자신들의 수요로 돌리며 올해 판매량이 급증해 다소 영향이 있을 걸로 보인다.

업계는 아우디폭스바겐의 복귀가 크든 작든 수입차 업계에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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