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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3660억대 유상증자 결정…"향후 수익성 회복 여부 중요"

  • 송고 2017.12.18 19:42 | 수정 2017.12.18 19:42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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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보험이 366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8일 공시했다. KDB생명은 이번 증자에서 65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주당 가격은 5638원으로 확정했다. 이중 우리사주조합 우선 배정되는 주식은 총 발행량의 2%인 130만주다.

앞서 KDB생명은 지난 11월 대주주 산업은행에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요청했지만 산은은 직원들과의 고통 분담이 필요하다는 요구 사항을 달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KDB생명은 직원들의 우리사주 매입과 임금동결 카드를 제시했다. 우리사주 매입은 사무직군은 90만원, 사원은 250만원, 대리는 500만원, 과·차장급은 2000만~3000만원으로 합의됐다.

다만 경영정상화시 성과급을 통해 우리사주에 참여한 금액을 지급하고, 회사가 그 이자를 부담하기로 했다. 임금동결은 누적결손금 2200억원이 해소되는 등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단행된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가 회생하기 위해서는 대주주 증자 못지 않게 임직원 단결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우리사주 매입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KDB생명은 이렇게 달성한 3600억원 규모 증자로 지급여력(RBC)비율이 116%에서 160%대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약 예정일은 오는 1월 29일, 납입일은 같은 달 30일이다.

한편 이날 나이스신용평가는 코멘트를 통해 "KDB생명보험 유상증자를 통한자본적정성 제고는 긍정적이지만 향후 수익성 회복 여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나신평은 이번 유상증자가 회사의 신용등급에 즉각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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