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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호타이어, 돌고도는 정상화의 길

  • 송고 2017.12.18 14:06 | 수정 2017.12.18 14:11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가 끊임없이 제자리를 맴돌며 난항을 겪고 있다.

올해 매각작업이 본격 개시된 이후 매각 상대를 골랐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여러 쟁점을 두고 맞서며 매각이 무산된 이후 금호타이어는 여전히 앞으로 한발짝도 제대로 떼지 못하는 상황이다.

회사는 지난 9월 자율협약에 들어간 이후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고 자구안을 내놓았지만 노조의 협조를 구하기 쉽지 않다. 노조측은 임금 30% 삭감(총액 기준), 일반직 82명 감축, 희망퇴직 191명 실시 등의 내용이 포함된 회사의 자구안을 거부한 상태로 회사가 자구계획을 강행할 시 곧바로 상경 투쟁에 돌입할 태세다.

이런 금호타이어를 두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다. 이번주 실사결과를 토대로 채권단 협의회가 예정돼 있지만 채권단 내 의견도 엇갈리고 불만도 감지되고 있다. 채권단에게도 금호타이어는 골칫거리다.

채권단은 자율협약 유지 혹은 P플랜(프리패키지드플랜) 돌입을 선택지로 두고 있다. P플랜은 법원 주도의 회생절차와 채권단의 추가 지원을 바탕으로 한다. 이미 금호타이어에 수조원의 자금이 투입됐지만 추가 손실이 불가피하다.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의 인수설에 주가가 치솟는 등 시장반응이 널뛰었지만 이마저도 의미없는 '헛발질'로 마무리됐다. SK그룹은 '시너지가 없는 M&A'라는 판단으로 인수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제3자 매각이 회사를 살리는데 즉각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지만 중국공장의 심각한 부실 등으로 마땅한 상대를 찾기가 힘들다. 여전히 더블스타측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한번 거래가 엎어진데다 가격 측면에서 볼 때 진행되기 쉽지 않다.

당장 연말에는 1조3000억원의 차입금 만기가 다가오는데 자율적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노조의 협조가 없다면 P플랜 돌입이 불가피해 보인다.

업계는 금호타이어가 2014년 워크아웃 졸업 후 3년만에 또다시 부도 위기에 직면한데에는 경영부실화와 더불어 산은 구조조정 원칙의 실패를 원인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번주 금호타이어의 운명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황은 안갯속 이다. 험난한 가시밭길이 기다린다 할지라도 어떻게든 회사를 살리겠다는 노사의 대승적인 합의와 채권단의 결단력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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