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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김치박사 1호' 故 김만조 여사는 누구?

  • 송고 2017.12.16 12:25 | 수정 2017.12.16 14:13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1950년 한국군 입맛 맞는 김치 연구로 시작

'kimchi' 첫 영문표기, 2000년 CJ '햇김치' 개발 참여

우리나라 김치를 세계에 알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김치박사 1호 김만조 여사<사진>가 향년 9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CJ그룹에 따르면 지난 15일 김만조 여사가 향년 9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김 여사는 1928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났다. 화학을 전공한 그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부터 김치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한국전에서 국내 병사가 입에 맞지 않는 미군 전투식에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해군병식 연구소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김치 연구에 발을 들였다.

김 여사는 김치의 더욱 깊은 연구를 위해 영국 리즈대에서 이공계 박사학위를, 미국 월든대에서 식품인류학 박사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이후 연세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발효과학 연구·김치의 산업화와 글로벌화에 매진했다.

특히 1960년대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군을 위해 김치통조림 개발에 참여하면서 김치의 세계화에 적극 나섰다. 1966년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2회 국제식품이공학회에서 김치 관련 논문을 발표하면서 김치에 대한 정의와 영문표기를 확정했다. 이를 계기로 김치가 한국의 전통음식이라는 것이 세계에 알려지게 됐다.

김치의 과학적인 연구를 계속해 온 김 여사는 1990년대 초부터 기업의 김치 상품화 개발 과정에 참여하면서 많은 자문을 제공했다. 1999년 제일제당은 김 여사의 자문 아래 김치 세계화를 모토로 K-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신개념 김치개발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2000년 6월 '햇김치' 브랜드로 첫 김치 상품을 내놨고, 2001년 3월에는 미국시장을 겨냥해 현지입맛에 맞춘 '크런치 오리엔탈' 브랜드의 김치를 출시했다. 크런치 김치는 한국맥도날드가 개발한 김치버거에도 사용됐다.

크런치 오리엔탈 개발에 참여한 김 여사는 외국인들에게 거부감을 주었던 강한 마늘 냄새를 없애고 지나치게 강한 맛을 마일드하게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도록 했다.

김 여사는 김치가 맛뿐만 아니라 효능적으로도 매우 우수하다며 동서고금을 막론한 세계 최고의 음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치는 매운맛부터 구수한맛까지 7가지 맛이 나며, 발효과정에서 생성되는 효소와 유산균은 고기나 생선은 물론 탄수화물까지 소화를 촉진시켜 줘 "파워푸드(Power food), 라이브푸드(Live food)"라고 우수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여사의 장례식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숙히 진행 중이며, 18일 오전 9시 발인 될 예정이다. 김 여사의 사위인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가족들과 함께 16일 오전 8시 입관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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