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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박대'에 흔들리는 배터리업계…"중국 이직 고려 중"

  • 송고 2017.12.14 16:11 | 수정 2017.12.14 16:47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LG화학·삼성SDI·SK이노…국내 배터리사, 인력 처우 개선 시급

"적자에 따른 실적 압박, 타 부서 비해 많은 성과급 받기 어려워"

LG화학 오창공장 직원들이 생산된 배터리 셀을 점검하고 있다. ⓒLG화학

LG화학 오창공장 직원들이 생산된 배터리 셀을 점검하고 있다. ⓒLG화학

'배터리 굴기'에 나선 중국이 국내 배터리 업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이 관련 인력 보호에 소홀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 꼽히는 전기차배터리의 경우 타 사업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저조한 만큼 '박한 대우'가 개선되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렇다보니 한국 고급인력을 노리는 중국 전기차배터리 업체들에게 손쉬운 '먹잇감'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와 기업이 배터리 분야 우수 인력 보호를 계속 등한시할 경우 한국이 쥐고 있는 배터리 주도권 약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주요 배터리업계의 관련 인력 처우 수준이 중국 업체들에 비해 갈수록 열악해지면서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직장인의 가장 민감한 부분인 연봉을 무기 삼아 접근해 오는 '달콤한 유혹'을 떨치기엔 국내 인력들의 처우 여건상 방어가 어렵다"며 "국내 기업 환경은 중국 기업들보다 열악하기 때문에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배터리시장을 주도하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업체들의 엔지니어와 연구인력들은 중국 CATL, 장성기차, BYD 등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는 한국의 전문인력들이 후발주자인 중국행을 택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우가 결정적 이유다. 중국 배터리업체의 연봉은 대리·과장급이 1억~1억5000만원, 10년 이상 부장급은 2억원에 육박할 만큼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부문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사기 저하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당장 이번 연말 성과급만 해도 적자에 따른 실적 압박을 받다 보니 업황이 좋은 타 사업부문에 비해 제대로 된 성과급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업계 1위인 LG화학의 경우 전지사업부 내 성과급 차등 지급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의 기초소재부문은 올 3분기 호실적을 달성하며 전체 실적 확대를 견인한 만큼 이미 500%에서 많게는 700%(기본급 기준) 수준을 예상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반면 전지사업부의 경우 부진한 실적을 이유로 자동차전지·소형전지 양 사업부간 상이한 성과급이 지급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기본급 기준으로 각각 100%와 200~300%의 연말 성과급이 나올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측 한 관계자는 "전지사업부의 경우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성과급 잔치를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라며 "만일 성과급이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경우 이탈자가 나올 수도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삼성SDI의 성과급은 연봉의 10~15%, SK이노베이션은 기본급 기준으로 1000%를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배터리 부문 인재 처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각 업체마다 사내 규정이 다르겠지만 사업의 성장 속도에 비해 처우 개선 속도가 따라가지 못해 내부적으로 불만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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