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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정용진의 혁신적 유통실험은 진행형"

롯데 세븐일레븐, 인공지능 편의점 확대 박차
신세계, 비수도권에 첫 복합쇼핑몰 입점 확정…'스타필드' 쾌속 질주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등록 : 2017-12-13 14:52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롯데그룹, 신세계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혁신적 유통실험이 화제다. 편의점에 무인 시스템들 잇따라 도입하거나 비수도권 타킷의 복합쇼핑몰 출점 등 이색적인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이어 내년에도 유통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신 회장과 정 부회장이 제각각 장고 끝에 선택한 생존해법 일환이라는 게 유통가 안팎의 중론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유통 계열사인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미래 유통 패러다임을 바꿀 최첨단 스마트 편의점으로 '무인편의점'을 주목하고, 테스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신동빈 회장은 그룹의 미래 핵심 전략으로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유통혁신을 꾸준히 주문해왔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롯데카드, 롯데정보통신 등 그룹 계열사와 핵심 역량을 합쳐 첨단 기술과 인프라가 집약된 인공지능 편의점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오픈했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핸드페이와 바이오 인식 스피드게이트, 무인 계산대, 전자동 냉장 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핸드페이'는 사람마다 다른 정맥의 혈관 굵기나 선명도, 모양 등의 패턴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는 롯데카드의 서비스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롯데카드 소지자에 한해 정맥 인증 및 점포 이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세븐일레븐은 시그니처 1호점에 이은 2호점도 이달 말께 서울 을지로 인근에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편의점을 일반인들의 출입이 드문 오피스층에 열어 성공적인 무인편의점 모델 안착을 위한 테스트를 지속한다는 복안이다. 때문에 당장의 수익 창출보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스마트 편의점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올해 잇단 깜짝 발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정용진 부회장 역시 혁신 실험을 확대하고 있다.

정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불리는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는 비수도권으론 처음으로 경남 창원시 입점을 확정지었다.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개발·공급업체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10일 창원시에 연면적 30만㎡ 규모로 '스타필드 창원'을 짓기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창원시의 인·허가 승인 절차를 통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스타필드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을 1호점으로 코엑스몰, 고양 등 최근까지 총 3개점을 열었다. 오는 2020년에는 스타필드 안성, 2021년엔 스타필드 청라를 오픈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스타필드 하남의 경우 올해 9월까지 1년 만에 누적 방문객수는 2500만명에 달했다. 또 올 1~3분기 매출은 803억원, 영업이익은 226억원을 올렸다. 이와 함께 스타필드 고양은 지난 8월 오픈 이후 지난달까지 600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정부의 유통 규제로 복합쇼핑몰도 월 2회 의무휴업에 발이 묶인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이는 국내에는 생소했던 '쇼핑 테마파크'를 정 부회장이 적극 도입하면서 체험형 매장을 선보인 점이 집객에 한 몫을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 부회장은 다가오는 연말을 전후해 신세계의 온라인 신사업에 대한 발표도 예고한 상태다. 그는 지난 8월 스타필드 고양 오픈 행사에서 "11번가 인수 등 온라인 사업강화 방안을 물색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연말 깜짝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에도 여러가지 정부 규제와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하지만 결국 국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에 기여하는 게 유통기업의 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계속 고민하고 투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