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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휘어잡은 유니온페이…직접 꼽은 성공요인은?

  • 송고 2017.12.13 09:18 | 수정 2017.12.13 09:22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글로벌화 사업 운영·인적교류 활발·서비스 체계 지속 개선"

한국서도 점유율 확대 주력…다양한 영역서 우대 서비스 제공

박미령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 동북아지역 총괄 대표이사.ⓒ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

박미령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 동북아지역 총괄 대표이사.ⓒ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

유니온페이(UnionPay, 중국 은련카드)가 아시아·태평양 카드시장 내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며 부상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2016년 아시아·태평양 내 브랜드사별 점유율은 유니온페이(UnionPay) 75%, 비자(Visa) 14%, 마스터카드(Mastercard) 8%, JCB 2%, 아멕스(Amex) 1%, 디스커버(Discover) 0.1%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이 99%에 달하는 등 내수시장 기반이 탄탄한 데다 동북아·동남아를 비롯한 인접 지역으로 세력을 넓힌 데 따른 결과다.

최근 5년간 싱가포르·일본 등 선진국을 포함한 40개국에서 6800만장 넘는 카드를 발급했다. 일본에서는 전국 약 63만개의 가맹점이 있으며 일본 내 전체 ATM 중 약 50% 이상에서 유니온페이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몽골 역시 대부분의 지역에서 유니온페이 카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은 EBN에 "현재 동북아 및 동남아 지역에서 유니온페이 카드를 취급하는 ATM 비율이 타 글로벌 카드 브랜드보다 높은 편으로 일반 상점에서의 결제 가능 비율은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은 유니온페이 카드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시장으로 그 배경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전했다.

첫 번째 요인으로는 '회원제를 통한 글로벌화 사업 운영'을 꼽았다. "업무 확장 과정에서는 '협력 상생, 성장 공유'라는 가치관 아래 자사의 성장의 이윤을 기관들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현지 결제산업 관련 기관들과 양호한 협력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고 사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아태지역과의 경제무역 협력과 인적 교류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는 점을 두 번째 요인으로 들었다.

해당 아태지역은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선호하는 근거리 해외 여행지다. 유니온페이 카드가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아태지역 기관 및 가맹점에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본 조건 중 하나로 유니온페이 카드 결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은 아태 지역에서의 유니온페이 카드 서비스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제 측면에서는 관광객들이 자주 방문하는 면세점, 백화점, 호텔 등의 가맹점과 가맹 계약을 맺는 것은 물론 마트, 편의점, 문화 및 오락, 교통 등 다양한 분야의 가맹점까지 카드 결제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결제 네트워크의 확대는 관광객들에게 결제 편리성을 제공할 뿐 아니라 현지 카드 발행을 위한 기반이 된다.

카드 발급 업무의 경우 현지 주요 카드 발급 기관과 협력해 카드 소지자의 개별 수요를 고려한 체크카드, 신용카드, 프리미엄 카드 등 여러 형태의 카드를 발행하고 있다.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은 유니온페이 모바일 퀵패스, 유니온페이 QR코드 결제 등의 다양한 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유니온페이 QR코드 결제는 올해부터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등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곧 동남아 시장에도 광범위하게 보급할 계획이다.

유니온페이 모바일 퀵패스는 비접촉식(Contactless) 결제 서비스로 중국 국내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POS 단말기가 1000만대에 이른다.

사용 국가 및 지역으로는 한국, 홍콩, 마카오, 대만,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등 10여 개가 넘으며 한국의 경우 두타 쇼핑센터, GS25 편의점, 왓슨스, 공차 등에서 유니온페이 모바일 퀵패스로 결제할 수 있다.

유니온페이 QR코드 결제 서비스는 올해 9월 기준으로 중국의 주요 은행과 유명 전자상거래 어플리케이션(APP)에서 이용 가능하며 결제 가능한 상점이 수백만 개에 달한다.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는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등에서도 이용 가능하며, 향후에는 동남아 및 동북아 지역에서 유니온페이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 공략에도 주력한다. 현재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은 한국의 쇼핑, 식음료,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유니온페이 카드 전용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여름 시즌에 맞춰 G마켓 여행, 캐세이퍼시픽 항공과 제휴해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을 시행했으며,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GODIVA)와 함께 유니온페이 회원 대상으로 1+1 행사를 시즌 프로모션으로 펼쳤다.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은 박미령 신임 동북아지역 총괄 대표이사를 주축으로 한국과 일본, 몽골 시장에서 카드발급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더 많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국내 유니온페이 카드 누적 발급량은 2600만장에 달한다.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이 외에도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유니온페이 카드 회원뿐만 아니라 국내 유니온페이 카드 회원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참여하는 고객 분들 또한 여러 혜택을 제공받으며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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