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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렬의 금융이야기] '체급'이 낮아 유리하다고?

  • 송고 2017.12.08 09:58 | 수정 2017.12.08 10:00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이송렬 기자/경제부 금융팀ⓒEBN

이송렬 기자/경제부 금융팀ⓒEBN

스포츠 경기에서 체급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때문에 체급이 다른 선수들이 맞붙는다든지 5개 체급을 석권했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굉장한 환호성을 보내는 것이지요.

예컨대 초등학생과 성인의 싸움에서 초등학생이 이길 확률이 적은 것처럼(물론 극소수의 경우 초등학생이 이길 수도 있겠지만) 스포츠에서 체급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큰 요소입니다.

뜬금없이 스포츠 얘기를 꺼낸 것은 비단 체급이 스포츠 경기에서만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은행권에서도 체급은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최근 출범 1주년을 맞은 수협은행은 시중은행과의 경쟁을 위해 전장에 한 발짝 뛰어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수협은행의 체급으로만 보면 시중은행과 경쟁하기에는 힘겨워 보입니다.

신한, 하나, 국민,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자기자본은 20조~25조원인 반면 수협은 2조4100억원 가량으로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은행들이 최근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가장 큰 수익을 벌어들이는 부분은 예대마진을 이용한 것입니다. 과거 '돈 놓고 돈 먹기'라는 비판을 낳았던 부분인 것입니다.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산업에서 수협은행은 오히려 체급이 작기 때문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1주년 기념식 행사자리에서 수협은행의 한 관계자는 "체급이 낮기 때문에 유리한 점도 있다"며 "요즘과 같이 변화무쌍한 영업환경에서 체급이 작아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물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는 있겠지만 수익을 내는 데 있어서는 물음표가 자연스레 달리는 상황인 것입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요즘 금융권은 금융투자업권과 업무영역을 두고 갈등을 첨예하게 벌이고 있습니다. 성질이 달랐던 두 그룹이 서로 간의 영역을 점점 넓혀가다 보니 교차점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언제가 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결국에는 금융권과 금융투자업권과의 업무영역의 경계는 허물어질 것입니다. 이 같은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하게 된다면 체급이 낮은 금융사들이 버텨낼 수 있을까요.

수협은행은 일반은행과 달리 특수성마저 보유하고 있는 은행입니다. 타 시중은행들과 달리 족쇄를 하나 더 달고 있는 만큼 '색다른' 아이템 혹은 '조금 더 큰'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자본, 신용도, 경쟁력에서 체급이 전혀 다른 경쟁사를 두고 싸운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타이밍과 전략을 신중하게 짜는 것이 지금 수협은행이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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